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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원안대로 지배구조 개편 진행한다"

입력 2018-04-24 16:51 | 신문게재 2018-04-24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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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엇 매니지먼트 제공
엘리엇 매니지먼트 제공

 

현대차그룹이 헤지펀드 엘리엇의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의 합병을 골자로 한 제안에 대해 분명한 반대의사를 밝히며 원안대로 지배구조 개편을 진행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24일 “지배구조 개편안을 원안대로 추진할 것”이라며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의 출자구조 재편 계획은 투명경영위원회와 이사회를 통해 충분히 검토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엘리엇은 23일(한국시간) 별도 개설한 홈페이지를 통해 ‘현재 순환출자 고리를 해소하는 것만으로 (현대차그룹의)기업 경영구조가 개선되기엔 부족하다’며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를 합병한 뒤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해 복잡한 지배구조를 간소화하라’는 내용의 ‘현대 가속화 제안’을 공개했다. 이와함께 현대차그룹에 △자사주 소각 △배당지급률을 순이익 기준의 40~50% 상향조정 △다국적 회사 경험이 풍부한 사외이사 3명 추가 선임 등을 추가로 요구하기도 했다.

현대차와 금융업계는 엘리엇의 이번 제안에 대해 현대글로비스 지분이 없어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으로 큰 이익을 보지 못하는 엘리엇이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 현재 보유한 주식을 활용해 수익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지배구조 개편에 개입하려는 의도로 보고 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반대하고 나섰을 때와 유사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엘리엇은 당시에도 별도 홈페이지를 개설해 여론전을 펼쳤고, 과도한 배당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유진투자증권 이재일 연구원은 “현대차 주가를 올리고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행동으로 판단된다”며 “엘리엇이 보유한 현대차그룹 지분이 적어 합병 요구가 실현되기 힘들다”고 말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엘리엇을 포함한 국내외 주요 주주 및 투자자들에게 출자구조 재편에 대한 취지와 당위성을 지속적으로 설명하고 이해시키는 등 소통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오는 5월 29일 임시주총에서 분할합병 결정 내용을 승인 받게 된다. 이후 주식매수 청구권 행사기간(5월 29일~6월 18일)을 거쳐 7월 1일부로 분할합병을 최종 진행할 방침이다. 

 

이재훈 기자 yes@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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