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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4위 LG그룹 '구본무→구광모' 경영승계 신호탄 쏘아올렸다

LG그룹, 구광모 상무 지주회사 등기이사 등재 추진
구본무 회장, 최근 뇌수술 등 후유증으로 병원 입원

입력 2018-05-17 13:31 | 신문게재 2018-05-18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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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왼쪽부터) LG전자 상무와 구본무 회장.(사진=LG그룹 제공)

 

재계 4위 LG그룹이 경영승계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LG는 현재 와병 중인 구본무 회장을 대신해 후계자인 구광모 LG전자 상무를 그룹 지주회사의 등기이사로 등재해 후계구도를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LG는 17일 오전 이사회를 개최하고, 오는 6월 29일 오전 9시 여의도 LG트윈타워 대강당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소집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임시주총 부의 안건은 LG전자 구광모 상무를 ㈜LG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건”이라며 “이는 구본무 회장이 와병으로 인해 ㈜LG 이사회에서 역할을 수행함에 제약이 있는 관계로 주주 대표 일원이 이사회에 추가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논의가 이사회에서 있었던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또한 후계구도를 사전 대비하는 일환이다.

이에 따라 구 상무는 오는 주총에서 이사로 선임되면, ㈜LG 이사회 멤버로 참여하게 된다. 사실상 LG그룹이 경영승계 작업에 착수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구 상무는 구본능 희성산업 회장의 장남으로, 지난 2004년 딸만 둘이었던 구 회장의 양자로 입적했다. 이어 2006년 LG전자 재경부문으로 입사한 이후 미국 뉴저지 법인, HE(홈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 선행상품 기획팀, HA(홈어플라이언스)사업본부 창원사업장 등을 거치며 국내외 제조와 판매현장 등에서 풍부한 현장경험을 쌓아 왔다.

구 상무는 현재 그룹 주력 회사인 LG전자에서 인포메이션디스플레이(ID) 사업 부장으로 일하고 있다. 특히 구 상무는 지난 2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ISE 2018’에 참석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또한 구 상무는 ㈜LG 지분 6.24%를 보유해 구본무 회장(11.28%), 구본준 부회장(7.72%)에 이어 3대 주주다

한편 이날 구본무 회장이 서울 시내 모병원에 입원해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LG그룹 관계자는 “현재 병원에 입원해 치료 중인 것은 맞다”며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재계에 따르면 구 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1월 수술 등에 따른 후유증 치료를 위해 입원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종준 기자 jjp@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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