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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체 훼손·태아 훼손 인증, 워마드 날뛰는데…여성부 “공식입장 발표계획 없음”

입력 2018-07-17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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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워마드 낙태 인증사진 2번째
13일 워마드 낙태 인증사진(사이트 캡쳐)

 

천주교 성체 훼손부터 낙태 인증사진까지 남성혐오 사이트 워마드 회원들의 일탈 행위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가운데, 여성가족부는 “해당 사안에 대해 공식입장 발표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16일 여성가족부 여성정책과 관계자는 “워마드 성체 훼손 사건에 대해 여성부가 특별히 공식적으로 입장을 발표할 계획은 없다”며 “이미 종교계에서 의견 발표가 있었고, 여성부에서 의견을 낼 사안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워마드 성체 훼손사건을 계기로 여성가족부 폐지를 요청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워마드 성체 훼손 사건을 계기로 여성가족부를 폐지하자’는 글을 비롯해 여성부 폐지를 요구하는 글이 반복적으로 올라오고 있다. 그동안 여성부가 워마드를 비롯한 국내 페미니스트들을 지지해왔다는 인식에서다.

지난 7일 정현백 여성가족부장관이 SNS를 통해 혜화역 불법촬영 편파수사 규탄시위에 대한 지지를 밝힌 사안도 문제가 됐다. 정 장관은 “참석자들은 뜨거운 땡볕도 아랑곳하지 않고 불법촬영을 비롯해 성범죄를 근절하지 못하는 국가기관과 우리 사회 전반의 성차별을 성토했다”며 지지지의 뜻을 밝혔다. 그러나 이날 혜화역 시위자들은 “문재인 재기해”라는 투신자살 종용구호 등을 외치며 남성혐오 발언을 일삼아 빈축을 샀다. 혜화역 시위의 발단이 된 ‘홍익대 누드 크로키 도촬 사건’ 또한 워마드 회원의 소행으로 밝혀졌다.

사회 각계에서 워마드에 대한 여성가족부의 입장표명을 요청하고 있지만, 여성부는 해당 사안에 대한 공식입장 발표를 삼가는 모양새다. 여성부 관계자는 “우리는 성차별 문제와 여성정책에 대해서 보다 집중하며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남성혐오 사이트 워마드의 모욕과 만행은 날이 갈 수록 심화되고 있다. 11일 천주교 성체 모욕 사건 이후에는 성당을 불태우겠다는 ‘방화예고’ 글도 등장했다. 13일에는 시내 버스 안에서 자신 주변에 앉은 남성들의 뒷 목이나 옆구리를 향해 식칼을 겨누는 사진이 여러 장 올라오기도 했다.

워마드의 남성혐오 게시글은 사실여부 확인이 어렵기 때문에 더 혼란스럽기도 하다. 11일 최초 성체 훼손 사건에 이어서 분변과 생리혈로 성체를 훼손했다는 게시글이 올라오기도 했지만, 해당 글의 사진은 외국 사진을 이용한 허풍으로 밝혀졌다.

이어 13일에는 ‘낙태인증’이라며 낙태당한 남아 태아의 실물사진 한 컷과 가위로 난도질한 사진도 올라와 주목을 받고 있다. 16일에는 10살 남아를 납치해 성적 학대와 더불어 어금니를 뽑는 등의 고문을 했다는데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워마드 여성주의자들의 비상식·비양식적이고 공격적인 혐오발언은 날이 갈 수록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강진 기자 jin90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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