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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지혁, ‘님의 침묵’ 오디션비 폭로…“한명구 감독, 잘못했다고 생각 못하나”

입력 2018-09-03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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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지혁 페이스북


배우 민지혁이 영화 ‘님의 침묵’ 오디션 과정에서 오디션에 응모하는 배우들에 오디션 비용을 지불케한 사실을 폭로한 가운데, 한명구 감독에 대해 불만을 표했다.

지난 1일 민지혁은 자신의 SNS에 영화 ‘님의 침묵’ 오디션 안내 문자를 공개하며 “입장의 차이로 캐스팅 디렉터나 오디션을 진행하는 분들과 다른 견해를 가질 수는 있겠으나 생각을 해봐도 이건 좀 너무 한듯해서 많은 분들에게 공개 겸 의견을 들어보려고 올려봅니다” 라는 글을 게시했다.

민지혁이 공개한 문자메시지 내용은 “‘님의 침묵’ 1차 서류합격을 축하드립니다. 오디션 비용:1만 원. 간식, 음료, 서류발송, 청소비 등 대기시 식사는 간식을 활용바랍니다” 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후 3시간 뒤 발송된 다른 문자 메시지에는 “오디션비 당일납부 5000원” 이라고 내용이 정정됐다.

민지혁은 “저와 마찬가지로 프로필 투어를 열심히 하는 동생에게 받았다. 요즘 영화 프로필 40~50개 돌려서 오디션 겨우 1~2개 보는 실정인데 그리고 오디션을 본다고 다 작품을 하는건 아닌 상황이다” 라며 “힘들게 프로필 작업해서 프린터하고 다리품 팔아서 영화사 투어하고 그렇게 해서 추려진.. 글에 보이듯 1차 합격이라는 프로필 사진으로 이미지 통과 한사람에게 2차 오디션을 보려면 1만원 이라는 금액을 받아야만 하는겁니까? 시간이 지나서 5천원으로 할인하는 건 생각을 해도 너무해서 인가요? 아님 선심 쓰시는 건가요??” 라고 지적했다.

이어 민지혁은 “연기로만 1년에 300~400만원 도 못버는 배우들이 너무나 많이 있습니다”라고 말하며 “어떻게든 오디션이라도 봐야 기회라도 가지는 배우들에게 단 돈 1만원이라고 말하실 수도 있지만 꼭 그렇게 가져가야만 속이 후련 하십니까??” 라고 덧붙였다.

하루 뒤인 2일 민지혁은 지인으로부터 들은 이야기라며 “(오디션 주최 측에서) 오디션 지원자가 8000명이 돼 1만 원으로 하는 건 좀 그래서 5000원으로 수정한 것이라 하더라. 오디션장에 홍보 효과를 위해 기자들을 불렀는데 기자 4명, 한 명당 60만 원, 총 240만 원이 든다더라”고 전했다.

민지혁은 영화 홍보에 필요한 금액을 왜 오디션에 응시하는 배우들이 감당해야 하냐고 지적하며 “이게 변명이라고 말이 되는가”라며 황당함을 감추지 않았다.

이어 민지혁은 “(한명구 감독은) 그럼 잘못했다고 생각을 하지 못하는 건가. 이런 사람이 영화를 만든다고 하다니...”라고 덧붙였다.

3일 오늘 ‘님의 침묵’ 한명구 감독은 “오디션을 진행하는 데 있어서 발생하는 비용이 상당하다. 지금껏 오디션을 진행하면서 배우들에게 오디션 비용을 받은 적이 없지만 현실화하는 의미로 오디션 비용을 받은 것”이라며 “제작부에서 1만원으로 문자를 발송했다가 부담이 될까 싶어 5000원으로 줄였다고 하더라. 커피 한 잔 값으로 줄인 것” 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도 한명구 감독은 오디션 현장에 기자들을 부르고 그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오디션 참가비를 받은 건 아니라고 덧붙였다.

한명구 감독은 외국의 경우 오디션 비용을 받는 경우가 많다며 무료 오디션 관행이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남소라 기자 blanc@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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