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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프라이어 시장 성장세… 전용 냉동 식품도 ‘불티’

입력 2019-01-14 16:35 | 신문게재 2019-01-15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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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프라이어 판매가 급증하면서 에어프라이어에 조리가 최적화된 냉동식품 판매도 늘고 있다. 사진은 에어프라이어로 조리된 요리들. (사진제공=필립스코리아)

 

기름 없이 공기로 음식을 튀기는 에어프라이어의 성장세에 맞춰 냉동식품 시장이 커지고 있다. 식품업계는 에어프라이어 전용 냉동식품을 출시하며 시장 잡기에 나섰다.

에어프라이어는 최대 200도의 고온 열기로 음식을 익히거나 튀기는 기기다. 기름을 추가하지 않고 재료 자체가 가지고 있는 지방을 이용하며, 재료의 수분을 없애 바삭하게 튀긴다. 삼겹살이나 생선 등을 구워도 기름과 냄새, 연기가 거의 없고 토스트, 달걀빵, 콘치즈 등 간단한 오븐 요리도 가능해 주부들과 자취생들 사이에 입소문이 나면서 판매가 늘고 있다.

이커머스업체인 위메프에 따르면 지난해 2분기까지 에어프라이어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92% 증가했다. 연평균 판매량이 2017년 8만 대에서 지난해 30만 대로 급성장했다. 업계에서는 에어프라이어 시장 규모가 3년 안에 200만 대를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기기 판매가 증가하며 재료가 되는 냉동 식품 판매량도 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냉동식품 전체 매출 규모는 지난해 2분기까지 4733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4439억원 대비 6.6% 성장했다.

특히 너겟, 감자튀김, 치즈스틱 등 튀김류 제품군의 지난해 2분기 판매량은 전년보다 10% 늘었다. 올해는 냉동식품 시장규모가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에어프라이어에 최적화된 냉동식품 판매가 늘면서 식품업계도 관련제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올반 닭다리 너겟
에어프라이어에 최적화된 재료와 조리방법을 적용해 출시된 ‘올반 트리플 치즈 닭다리 너겟’. (사진제공=신세계푸드)

최근 신세계푸드는 프라이팬조리용으로 판매해 온 ‘올반 트리플 치즈 닭다리 너겟’을 에어프라이어에 최적화된 재료와 조리방법을 적용해 리뉴얼 출시했다. 


이 제품은 특히 겉에 옥수수가루를 얇게 코팅해 에어프라이어의 열풍으로 표면의 수분을 증발시켰을 때 기름에 튀긴 것과 같은 치킨 너겟의 맛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180~190℃로 예열된 에어프라이어에서 5분 만에 조리가 가능해 기존 너겟류 조리시간보다 10분 가량 단축됐다.

신세계푸드 측은 “현재 10%로 추산되는 에어프라이어의 가정 보급률이 장기적으로 30%까지 늘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전용 제품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며 “지난해 11월 에어프라이어 전용 가정간편식으로 출시한 ‘올반 슈퍼크런치 치킨텐더’는 출시 두 달 만에 판매량이 1만봉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대상 청정원은 집에서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고소하고 바삭한 라이스볼 크런치 순살치킨’, ‘간장 양념으로 맛을 낸 소이 크리스피 순살치킨’을 선보였다.

CJ제일제당의 ‘고메치킨 순살크리스피’도 에어프라이어 전용으로 개발되진 않았지만 ‘에어프라이어로 조리하면 맛있다’는 입소문이 퍼지며 판매가 늘고 있다.

이밖에도 가성비 높은 에어프라이어 전용 제품들이 커뮤니티에서 입소문을 타고 퍼지고 있다. 사세 버팔로 치킨 4종(버팔로윙, 텐더, 스틱, 가라게)은 자영업자들 사이에서 많이 쓰이는 제품인데 일반 소비자들에게 가성비갑 제품으로 알려지며 인기를 끌고 있다. ‘오션스퀘어 냉동 게맛살 튀김’ ‘노브랜드 치킨윙’ ‘사옹원 김말이튀김’ ‘상도 닭똥집’ 등도 에어프라이어를 이용하면 맛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김승권 기자 peac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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