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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나노 바이오 등 신기술 연구… 연세대, 실험실 특화 창업 '눈길'

입력 2019-03-14 14:49 | 신문게재 2019-03-15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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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지난해 8월 연세대학교에서는 학술정보관 1층 Y밸리에서 ‘실험실특화형 창업선도대학 현판제막식 및 간담회’ 가 개최됐다. 사진 왼쪽부터 이재학 한국산업기술대학교 대학원장, 황준성 숭실대학교 총장, 김용학 연세대학교 총장, 김상곤 교육부 장관, 이진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 이영무 한양대학교 총장, 이남호 전북대학교 총장, 노정혜 한국연구재단 이사장이 기념촬영을 했다.(사진제공=연세대학교)

 

대학발 창업 활성화 정책이 한층 두터워지고 있다.


지난해 교육부, 과기정통부, 중소벤처기업부는 합동으로 교원과 석·박사 연구원 등 대학 구성원의 창업을 촉진하기 위해 5개의 실험실 특화형 창업선도대학을 선정한 바 있다.


◇실험실 특화형 창업 선도대학, 전국서 5곳뿐

실험실 특화형 창업선도대학 지정은 2011년 중소벤처기업부의 창업선도대학 운영, 2013년 교육부의 대학창업교육 5개년 계획과 2017년 대학 기술지주회사 전용 창업펀드 조성에 이어 대학발 창업 활성화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는 것이 대학관계자들의 평가다.

전국 43개 창업선도대학 중 선발된 5개의 실험실 특화형 창업선도대학은 랩(연구실) 단위의 창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논문 또는 특허 형태로 보유하고 있는 신기술에 기반한 창업팀을 선발해 최장 3년간 팀당 연평균 1억원을 지원해 창업을 촉진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숭실대, 전북대, 한국산업기술대, 한양대와 함께 연세대도 실험실 창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현재 6개 실험실 창업팀을 육성하고 있다.


◇태양광전지·줄기세포·자동차 초경량합금 등 무궁무진 연구대상

6개 팀 중 연세대 창업지원단장인 손홍규 교수가 이끄는 측량 및 지형공간정보 연구실에서는 드론 영상기반 생활밀착형 융합정보 자동생성기술 개발이 한창이다. 최윤조 연구원을 대표로 한 이 팀이 개발 중인 기술은 무인항공기로 생산하는 2,3차원의 영상데이터를 GIS지도나 기존 항공영상과 결합해 빠른 시간 내에 건물, 녹지, 도로, 시설물 등을 인식·분류할 수 있는 자동추출 기술이다. 위치기반산업 시장이 2016년 180억 달러에서 2021년 960억 달러로 5배 성장이 예측되는 가운데, 이 팀은 올해 융합 데이터 생성프로세스를 구축하고 2020년 생활밀착형 의미지도를 생성할 예정이다.

다기능 바이오일렉트로닉스 연구실(유기준 교수)은 고효율 저비용 태양광 전지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페로브스카이트(특별한 구조의 금속산화물)태양전지의 내구성 증대와 투습 및 열화 차단을 위해 완벽한 방수·방진의 초박막 무기재료를 태양전지 상/하단에 코팅하는 기술이다.

나노 복합소재 연구실(홍진기 교수)은 연평균 7.8%~12.3%에 높은 성장률을 보이는 박막 및 초박막 기술시장에 도전하고 있다. 줄기세포 기능 및 분화 증대를 위한 세포 표면 다기능성 다층박막 코팅기술을 개발 중으로, 나노 다층박막을 보유한 세포키트를 개발해 세포배양 및 조직학 등과 관련된 기업, 학교 및 연구소에 공급할 예정이다.

강도 및 성형연구실(배동현 교수)에서는 자동차 부품용 초경량합금 제조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자동차의 경량화를 가져 올 이 기술은 기존 알루미늄에 산소원자를 첨가해 강도·내마모·열전도율을 높인 알루미늄 합금을 제작해 자동차부품에 투입되는 알루미늄 사용을 획기적으로 개선함을 목표로 한다.

지능형 나노바이오재료 연구실(임용범 교수)은 자기조립 펩타이드(2개 이상의 아미노산이 사슬모양 또는 고리모양으로 펩티드 결합을 해 형성된 화합물)기반의 약물전달 구조체 개발에 한창이다. 이 팀은 올해 온도환경에 따른 약물 방출 제어기능을 갖는 나노 구조체를 제조하고 2020년 다종류 약물 전달을 위한 다성분 복합 나노 구조체를 개발할 계획이다.

VR LAB(김시호 교수)에서는 VR/AR 헤드셋 사용자들의 표정과 감성을 실시간으로 인식하고 사용자의 표정을 이용해 기존 입력장치들을 대체할 수 있는 헤드셋 기반의 입력 장치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지식재산권 획득에 이어 올해 시제품 평가와 SW연동을 검증하고, 내년 상품화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실험실 창업팀을 위한 전담 ‘창업 인스트럭터’도 운영

연세대 창업지원단은 6개 실험실 창업팀을 위해 창업 유망 우수기술 발굴 및 육성, 실험실 기술 사업화를 전담하는 ‘창업 인스트럭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실험실 창업 특화 교육과 문화 확산을 위한 ‘YONSEI Start-up Lab 플랫폼’도 설립했다. 또, 대학원 창업교과목 개설 및 실험실 창업 컨퍼런스, 창업 시장조사 솔루션, 대학원 창업동아리 등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특히, 연세대는 대학자체에서 조성한 창업펀드 32억 원과 간접투자펀드 785억 원, 기술보증기금 및 신용보증기금과 맺은 기술 건당 최대 30억 원을(마일스톤 방식) 지원하는 ‘Campus Start-Up 프로젝트’ 및 ‘U-TECH 밸리’ 로 실험실 창업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김동홍 기자 khw090928@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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