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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만에 한국 찾은 호날두, 90분내내 벤치에…팬들 '야유'

입력 2019-07-27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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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만 만지러 온 호날두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팀 K리그와 유벤투스 FC의 친선경기. 유벤투스 호날두가 경기 시작전 벤치에 앉아 머리를 만지고 있다. (연합)

 

12년만에 한국을 찾은 세계적인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유벤투스)가 방한 경기에서 그라운드에 나서지 않아 큰 실망감만을 남겼다.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팀 K리그와 유벤투스의 친선경기는 호날두의 출전 없이 3-3 무승부로 끝났다.

이날 호날두는 선발 명단에서 빠졌있었다. 호날두는 유벤투스가 선수 8명을 교체하는 동안 미동도 하지 않은 채 경기가 끝날 때까지 벤치를 지켰다.

애초 유벤투스 친선경기 계약 조건에 ‘호날두가 45분 이상 뛴다’는 내용을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최소 후반 시작과 함께 경기에 투입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지만 기대는 실망감으로 변했다.

유벤투스는 방한 직후부터 팬들의 불만을 야기했다.

이날 경기는 태풍 여파로 입국이 2시간 지연돼 늦어진데다 오후 4시부터 예정됐던 팬 미팅과 사인회 행사에도 호날는 불참했다.

불참 이유는 컨디션 조절을 이유 때문이라고 해명했지만 팬들은 깊은 실망과 분노로 마음을 삭여야 했다.

호날두를 대신해 골키퍼 잔루이지 부폰과 수비수 마테이스 더리흐트가 참석했다.

아울러 선발 명단에서 빠진 호날두가 전광판 화면을 통해 보일 때만 해도 팬들은 호날두를 연호했다.

그러나 후반 시작 이후에도 호날두는 초록색 조끼를 입고 벤치에서 동료와 대화하는 모습만 화면에 비쳤다.

후반 중반 이후 교체 선수가 늘어가는 데도 호날두는 미동도 하지 않았다. 결국 팬들은 호날두의 모습이 나오면 야유를 보내는가 하면 ‘나와라’를 연호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이날 경기는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스탠드 6만5000여석이 가득 찰 정도로 큰 성원을 이뤘다. 호날두의 출전 소식이 전해지면서 40만원짜리 프리미엄존을 포함한 입장권 6만5000장은 2시간 30분 만에 매진됐다.

오수정 기자 crystal@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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