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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정 현 남편, “아들 과실치사 혐의 억울…경찰이 고유정 편의 봐줘” 국민청원

입력 2019-07-29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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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조사 출석하는 고유정 현 남편<YONHAP NO-2971>
지난 24일 오후 청주 상당경찰서에서 고유정의 현 남편 A씨가 ‘의붓아들 의문사’ 사건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진술녹화실로 향하고 있다. (연합)




전 남편을 살해·유기한 혐의를 받는 고유정(36)의 현재 남편 A(37)씨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려 억울함을 호소했다.

A씨는 29일 국민청원 게시판에 “고유정 의붓아들 사망 사건 관련 청주상당경찰서의 부실·불법 수사 의혹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처벌, 그리고 이에 관한 민갑룡 경찰청장님의 답변을 바랍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자신을 고유정 의붓아들의 아버지라고 밝힌 게시자는 “지난 5개월 동안 경찰로부터 제 친아들을 살해한 또는 실수로 죽게한 혐의로 피의자로 입건되어 조사를 받고 있다”며 “억울하고 또 억울하다”고 호소했다.

그는 “경찰이 고유정의 말만 믿고 자신이 잠을 자다가 아들을 눌러 질식 시켜 숨지게 했을 가능성만 고수하고 있다”며 “경찰이 자신들의 부실 수사를 덮기 위해 죄 없는 사람을 몰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A씨는 대질조사 과정에서도 경찰이 고유정의 편의를 봐줬다고 주장했다.

그는 “생전 듣지도 보지도 못한 가림막이 저와 고유정 사이에 놓아져 있어 저는 고유정의 얼굴조차 제대로 보지 못했다”며 “고유정은 변호인과 끊임없이 이야기하며 쉬는 시간에는 웃는 모습도 보였고, 거의 모든 진술을 변호인과 상의하여 정리된 답변을 함에도 경찰로부터 아무런 제지를 받지 않았다. 심지어 경찰은 고유정이 기존 진술과 모순된 진술을 하면 친절히 이를 알려주어 고유정이 그 진술을 수정할 수 있는 기회까지 제공했다”고 토로했다.

그는 “변호인과 함께 부당한 수사진행과정에 대해 계속 항의했지만 달라지는 것은 없었다”며 “그 과정에서 저는 거대한 공권력과 거대로펌에 맞서는 것에 대한 상당한 무력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해당 청원에는 이날 오후 2시 기준 9200여명이 동의했다.

앞서 경찰은 고유정 의붓아들이자 A씨 친아들 사망 사건과 관련해 지난달 3일과 4일 A씨와 고유정을 각각 살인 혐의로 입건했으며, 추가 조사를 벌여 A씨의 혐의를 살인에서 과실치사로 변경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언론을 통해 주장한 부분이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지만, 일일이 반박하며 대응은 하지 않고 있다”며 “조만간 수사 결과를 발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오수정 기자 crystal@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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