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산업·IT·과학 > IT·모바일·방송통신·인터넷

빗썸, 이오스 ‘韓 BP’ 힘 키운다

입력 2019-08-05 13:32 | 신문게재 2019-08-06 5면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이오스
사진=이오스 공식 채널 캡처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이 시총 10위권 암호화폐인 이오스(EOS)의 국내 입지 강화를 위해 블록프로듀서(BP) 지원에 적극 나선다. 국내 거래소 중 이오스 보유량이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진 빗썸은 회원들의 애로사항을 반영하면서 건전한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의지다.

빗썸은 최근 공지사항을 통해 이오스를 보유한 빗썸 회원들의 동의를 얻고 국내 이오스 BP 지원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오스는 이더리움과 함께 대표적인 퍼블릭 블록체인으로 손꼽힌다. 이오스 보유자가 블록체인의 운영 방향을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을 얻을 수 있으며 블록 생성을 담당할 BP를 선출할 수 있는 투표권을 얻는다.

그동안 이오스 총 발행량의 10%가 국내 시장에서 소화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한국 국적의 BP는 후순위로 밀려나고 있다. 빗썸은 그간 한국 투자자들이 적합한 권리를 행사하지 못했다며 자체 이오스 보유분과 회원 보유분을 활용해 BP 투표권을 행사할 방침이다.

국내 이오스 보유자들의 권한을 높임과 동시에 국내 BP 구축으로 이오스 생태계의 투명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그간 국내 이오스 보유자들은 중국 BP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쏟아져 나왔다.

중국계 거래소들이 BP를 흔들고 이오스 고래(암호화폐 대량 보유자)까지 합세하면서 균형의 추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는 주장이다. 실제 후오비, 빅원, 오케이코인 등 중국계 거래소들이 BP 선거에 뛰어들었고 중국계 고래들이 메인 BP를 독식하고 있다.

표철민 체인파트너스 대표는 이러한 문제를 집중 제기하며 중국계 BP들이 이오스 생태계를 흐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표 대표는 “EOS 생태계에 실질적인 기여와 무관하게 중국계 BP들의 담합이 공공연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국내 BP들은 중국계 담합에 속하지 않았기 때문에 순위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빗썸은 이오스 BP 투표 참여 회원들에 대한 보상도 진행해 BP 투표권 행사로 얻는 직·간접적 이익을 투표권 위임에 동의한 회원들에게 제공한다.

투표 참여를 위해 스테이킹(Staking) 계정은 별도 분리하고 투표 권한 키(key)는 따로 생성한다. 자산의 안전한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설명이다. 이오스 BP 투표권 행사를 원하지 않는 회원은 빗썸 홈페이지 내 마이페이지에서 투표권 위임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밝히면 된다.

한편 빗썸 운영사 비티씨코리아닷컴이 지난 4월 발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빗썸이 보유한 EOS는 182만3732개, 회원 위탁 물량은 5428만1836개로 총 5610만5568개로 집계된다. 


김상우 기자 ksw@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