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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年 5조원대', 바이오 벤처 기술수출 역사 새로 썼다

입력 2019-12-02 08:44 | 신문게재 2019-12-03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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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테오젠
알테오젠 본사.(사진=알테오젠 홈페이지)

 

국내 바이오 벤처기업들이 잇따라 조 단위 기술수출에 성공했다. 이틀 새 발표된 기술수출 계약은 3건에 무려 3조원을 넘는 규모로 바이오벤처 기술수출 역사를 새로 썼다는 평가다.

2일 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최근 바이오 벤처기업들이 잇따라 1조원대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등 올해만 총 5조원이 넘는 기술수출에 성공했다.

지난달 29일 알테오젠은 정맥주사(IV)제형을 피하주사(SC)제형으로 변환시켜주는 인간 히알루로니다제(ALT-B4) 기술을 10대 글로벌 제약회사와 비독점적 글로벌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 153억원을 비롯 향후 마일스톤으로 받게되는 총 계약규모는 약 1조6190억원에 달한다.

알테오젠은 2018년 7월 DNA변형 및 단백질 재조합을 통해 ‘ALT-B4’ 기술을 개발했다. 정맥주사를 피하주사형을 변환해주는 기술이 핵심인데 피하주사는 셀트리온 램시마SC와 같은 자가주사형태로 높은 편의성과 주사통증 및 감염 등 위험도가 적다는 게 특징이다.

특히 셀트리온을 비롯 글로벌 제약사들은 편리성이 높은 SC제형을 원하고 있어 향후 알테오젠의 추가 기술수출 소식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실제로 알테오젠은 5개 제약사와 비밀유지계약을 맺은 후 실사를 진행 중이어서 추가 계약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이에 앞서 11월 28일에는 두 건의 대규모 기술수출 소식이 전해졌다. 항암제 개발 기업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중국 제약사 심시어와 9000억원 규모 이중융합 면역항암제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중융합 면역항암제 ‘GI-101’은 지아이이노베이션이 보유한 ‘GI-SMART’ 플랫폼으로 개발한 항암 신약으로 지난 9월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ESMO 2019)에서 효과를 입증한 바 있다.

같은 날 백신개발 바이오 벤처 큐라티스도 인도네시아 1위 국영기업 바이오파마사에 결핵백신 기술을 1조2000억원에 기술수출했다. 성인용 결핵백신 개발에 가장 앞서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큐라티스는 이번 계약을 바이오파마사와 함께 청소년 및 성인 결핵백신을 공동으로 개발하게 된다.

업계는 바이오벤처가 지난 7월 브릿지바이오 기술수출 계약과 최근 수출계약까지 올해만 5조원이 넘는 괄목할만한 성과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7월 약 1조5000억원 기술수출 계약에 성공한 브릿지바이오 사례까지 더하면 올해만 바이오벤처 기술수출 규모가 5조원을 넘어서는 것”이라며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뤄낸 성과인 만큼 향후 추가 기술수출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송영두 기자 songzi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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