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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이혜훈 등 경선결과 통보…‘김형오 측근’ 최홍 강남을 공천은 취소

입력 2020-03-16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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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훈 최홍
사진은 이혜훈 의원과 최홍 전 맥쿼리투자자산운용 대표. (연합)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16일 동대문을 등 서울 일부 지역구 경선 결과를 후보자 측에 전했다. 같은 날 최고위원회는 최홍 전 맥쿼리투자자산운용 대표를 강남을에 공천키로 한 결정을 취소했다.

이날 공관위가 후보자에 경선 결과를 통보한 지역은 6곳이다. 경선은 100% 대국민 여론조사로 진행됐다.

먼저 현 지역구인 서초갑에서 컷오프(공천배제) 되고 동대문을에 배치된 이혜훈 의원이 여성 가산점 5%포인트 합산 65.2%로 39.8%인 민영삼 정치평론가를 누르고 공천이 확정됐다. 서초을은 현역 박성중 의원이 50.2%로 49.8%인 강석훈 전 청와대 경제수석을 간발의 차로 이겼다.

과거 바른미래당의 손학규 대표 비서실장이던 장진영 변호사는 동작갑 3자 경선에서 41.6%를 얻어 32.6%인 장환진 전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회 집행부위원장과 신인 가산 4%포인트 포함 29.8%인 두영택 전 뉴라이트전국연합 상임대표를 따돌렸다. 한때 바른미래당에서 한솥밥을 먹던 김철근 전 국민의당 공보단장과 이종철 전 새로운보수당 대변인이 맞붙은 강서병에서는 김 전 공보단장이 51.9%로 48.1%의 이 전 대변인을 눌렀다.

이밖에 마포을은 김수한 전 국회의장 아들인 김성동 전 의원이 57.8%로 42.2%의 김철 전 청와대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 홍보팀장을 이겼고, 성북갑은 한상학 대한치과의원 원장이 51.3%를 얻고 48.7%에 그친 최진규 전 당협위원장을 꺾었다.

한편 최고위는 기존에 공천이 확정됐던 최 전 대표를 강남을 공천에서 배제시켰다. 지난 2014년 12월 맥쿼리투자자산운용 전신인 ING자산운용 대표 재직 당시 직원의 채권 파킹거래 등으로 금융감독원의 제재가 확정돼 대표직을 사퇴한 이력이 문제가 돼서다. 파킹거래는 채권 거래 시 일정 시간이 지난 후 결제해 그 사이 발생하는 손익을 펀드매니저와 증권사 직원이 상호 정산하는 부외 거래로 금감원 제재 대상이다.

공천 취소 결정이 난 시각 최 전 대표는 국회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어 출마선언 중 소식을 접하게 됐다. 당초 최고위가 공관위에 재의 요구를 했으나 개인 비위가 아닌 대표이사로서의 책임을 진 사안이라는 판단 하에 재의결된 사안인데 최고위가 공천 취소 의결을 한 것이다. 이 때문에 다소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당사자인 최 전 대표는 즉각 반박에 나섰다. 그는 국회 정론관에 다시 나서 “최고위의 행위는 비민주적일 뿐 아니라 당헌·당규를 명백히 위반한 불법행위”라며 “이런 사태는 보수를 지지하는 많은 국민들과 망설이는 중도층 표심에 심각한 메시지를 던질 것이다. 최고위는 올바른 원칙을 적용해 통합당의 가치를 세워주길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형오 전 공관위원장의 측근이라 사천(私薦)이라는 지적에 대해선 “내가 (김 전 위원장의) 양아들이라는 이야기가 있는데, 그게 맞다면 19대 총선에서 (김 전 위원장의 당시 지역구인 부산 영도를) 이어받아 (출마를) 하지 않았겠나”라며 “하지만 (현재 부산 영도 현역인) 김무성 의원에 계란으로 바위 치는 심정으로 대들다 20대 총선까지 험한 길을 걸었다”고 반박했다.


김윤호 기자 uknow@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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