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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공화당 합당 3주만에 김문수 탈당…또 혼자 남은 조원진

입력 2020-03-22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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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당 기자회견에서 발언하는 김문수<YONHAP NO-4113>
사진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자유통일당-우리공화당 합당 기자회견에서 자유통일당 김문수 대표가 인사말을 하는 모습. (연합)

 

22일 자유공화당이 출범한 지 약 3주 만에 공동대표였던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탈당했다.

김 전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21일 자유공화당을 탈당했다. 자유공화당 당원과 국민 여러분을 실망시켜서 죄송하다”며 “저의 역량 부족으로 양당의 노선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중도하차하게 돼 참담한 심경이다. 자유민주주의 수호와 주사파 척결이라는 대업을 마칠 때까지 태극기를 들고 백의종군하겠다”고 밝혔다.

자유공화당은 지난 3일 조원진 의원 주도 우리공화당, 1월 29일 김 전 지사와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목사가 창당한 자유통일당이 합당해 탄생했다. 친박(박근혜) 좌장격인 서청원 무소속 의원도 참여하면서 힘을 얻었다가 미래통합당 중심 결집을 당부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옥중서신으로 기세가 떨어졌다.

더구나 우리공화당에서 조원진 대표와 갈등을 일으키다 당을 나온 홍문종 의원이 주도하는 친박신당과 정종섭 의원 등 통합당 탈당 의원들이 이끄는 한국경제당 등 같은 진영의 경쟁 소수정당이 많은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공천 방침을 두고 내분을 일으키다 탈당 사태까지 이른 것으로 보인다. 통합당 경기 부천병 공천 확정된 차명진 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런 내홍 내막을 전했다. 먼저 지역구 공천을 두고 김 전 지사는 보수 표심 분산을 막기 위해 조 대표만 지역구에 나서자는 반면 조 대표는 253개 지역구 모두 후보를 내자고 했고, 비례대표는 태극기 집회에 나선 신진 인사를 주로 내세우자는 김 전 지사에 조 대표가 서 의원과 통합당 낙천 의원인 김순례·이주영 의원을 앞 순번에 배치하자고 맞섰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김 전 지사의 탈당으로 조 대표는 또 다시 혼자 대표직을 맡게 됐다. 앞서 우리공화당 당시에도 공동대표였던 홍문종 의원과 알력을 일으켜 결국 친박신당 분당으로 이어져 홀로 남은 바 있다.


김윤호 기자 uknow@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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