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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코로나19에 언택트 인증서비스 확산…‘노터치’ 인증 눈길

입력 2020-06-08 15:07 | 신문게재 2020-06-09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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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IBK기업은행의 ‘음성본인확인서비스’, KB국민은행의 ‘KB바이오인증서비스’ 100만명 돌파. (사진=각사)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은행권이 활발하게 비대면 인증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목소리만으로 인증이 가능한 ‘노터치’ 인증 기술이 도입돼 눈길을 끈다. 언택트 서비스 이용을 어려워하는 고령층에게 한 발 다가섰다는 평가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IBK기업은행은 지난 5일 ‘음성본인확인(Voice ID)’ 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시행했다. 100가지 이상의 목소리 특징을 잡아내 고객을 식별하고 금융상담 및 거래에 활용한다.

음성본인확인 서비스는 고객이 상담원과 통화하며 음성정보를 제공하면 은행은 수집된 정보를 통해 다음 통화부터 15초 이내에 본인확인을 완료한다. 복잡한 주민등록번호와 계좌번호를 입력하는 절차 없이 보관된 음성 정보와 통화 중인 고객 음성을 대조해 본인 확인을 끝낼 수 있다.

목소리 인증은 다른 생체 인증보다 보안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얼굴과 지문보다 위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홍채·안면인식 등 기존 생체정보와 달리 방문 없이 비대면으로 수집이 가능하다는 점도 특징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철저한 검증 과정을 통해 안면인식이나 지문을 활용한 인증방식보다 보안성을 강화했고, 본인확인을 위한 비밀번호 입력 등의 절차가 생략돼 통화 당 시간을 평균 11초 이상을 단축시켰다”며 “일란성 쌍둥이, 형제자매의 음성도 구분 가능하다”고 말했다.

다만 심한 감기·성대결절 등과 같은 목소리 변화는 생체인증 정보 손상으로 분류돼 인증 불가할 수 있다. 이럴 경우 영업점에서 재등록을 하면 된다고 은행측은 전했다.

KB금융그룹의 계열사인 KB저축은행도 성인식만으로 모바일뱅킹 로그인과 메뉴찾기, 소액이체 등을 할 수 있는 ‘목소리서비스’를 선보였다. 모바일뱅킹에 익숙하지 않은 노년층을 위해서다.

KB국민은행의 경우 손바닥 혈관을 이용한 ‘KB바이오인증서비스’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 4일 이 서비스 가입자수가 10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카드나 통장 없이 창구와 자동화 기기에서 출금 거래를 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사람마다 고유한 손바닥 표피 혈관을 이용한 바이오인증으로 위변조가 어렵고 도용 가능성도 낮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언택트 방식의 KB바이오인증서비스는 최근 코로나19로 향후 본인확인이 필요한 모든 금융 업무에 유용하게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도 지난해 이미 신한 쏠(SOL)에 안면인증 솔루션을 통한 비대면 실명확인을 도입한 바 있다. 안면인증 서비스는 신분증 촬영과 얼굴 영상촬영만으로 상담원 영상통화 없이 연중 24시간 이용 가능하다.

이처럼 최근 은행권에서는 언택트 방식의 인증서비스와 함께 공인인증서를 대체하기 위한 인증서 기술개발도 한창이다.

블록체인을 활용한 인증 시스템인 분산신원확인(DID) 중 금융위원회의 혁신금융서비스로 선정된 ‘마이아이디(my-ID)’가 대표적이다.

마이아이디는 이달 내로 출시 에정으로, 서비스 론칭 후 신한은행과 기업은행 등은 자사의 모바일 뱅킹 앱에서 DID 인증서 발급이 가능토록 할 방침이다.

홍보영 기자 by.hong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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