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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칫돈, 은행서 증권으로” 자금이동으로 증명된 동학개미운동

입력 2020-07-06 16:38 | 신문게재 2020-07-07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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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처
(자료=하나금융경영연구소)

 

코로나19로 주가가 급락하자 은행권에서 증권사로 이동한 돈이 올 2, 3월 급증했다. 증시 턴어라운드 주역인 ‘동학개미운동’의 시작 시점이 같다.

개인들이 주가 급락을 포트폴리오 조정 기회로 활용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아울러 사모펀드 부실에 따른 간접투자 신뢰 상실과, 초저금리 시대를 맞아 고수익을 추구하는 심리에다 자산가격 전망이 올라가면서 생기는 위험 선호 현상이 복합적으로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6일 하나금융에 따르면 개인이 하나은행에서 24개 증권사로 송금한 금액(은행으로 입금액 차감)은 올해 1월 480억원에서 2월 1460억원, 3월 3980억원이다. 4월과 5월에는 각각 70억원과 100억원.

특히 주택담보대출이 없는 개인이 2월 3470억원, 3월 6200억원, 4월 3420억원을 은행에서 증권사로 옮겼다. 은행으로 입금액을 감안하지 않고 증권사로만 옮겨진 금액이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주가가 폭락하자 단기 급반등을 기대한 개인들이 투자수요가 주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연령으로 보면 50대가 가장 많다. 지난해 12월 은행에서 증권사로 송금액(은행으로 입금액 차감)이 30억원 감소했으나, 올 3월에는 1260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달 40대는 1180억원, 30대 1050억원으로 폭증했다.

부동산 규제 강화로 저가 메리트가 부각된 증시로 자금이 들어온 것으로 분석된다. 또 DLF와 라임펀드 사태, 해외 사모펀드 환매 유예 등 대체상품 선호도 하락이 직접투자 자금 유입 확대 요인으로 작용했다.

조동석 기자 dsc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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