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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경기 회복세가 뚜렷해지자 국제 금 가격이 7년만에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 따르면 11일(미국 시간) 12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 대비 온스당 93.40달러(-4.6%) 하락한 1946.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2013년 4월 이후 7년 만에 가장 큰 낙폭이다.
국제 금 가격은 이달 4일 온스당 2000달러를 넘어서면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으나, 5거래일 만에 1900달러대로 돌아왔다.
이는 미국의 경제지표가 시장의 전망을 뛰어넘으면서 경기 회복세가 뚜렷해지자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급격히 떨어진 탓이다. 이날 미 노동부에 따르면 미국의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보다 0.6% 올랐다. 이는 시장의 예상(0.3%)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작년과 비교했을 땐 0.4% 하락했으나, 2년 전인 2018년 10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키움증권 서상영 연구원은 “금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관련 긍정적인 소식이 전해지고, 미국 생산자물가지수가 예상보다 상승폭이 커지자 경기 회복 기대감이 높아지며 급락했다”며 “상품선물시장에서 은도 같은 영향으로 14% 넘게 급락하는 등 변동성을 키웠다”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이처럼 상품선물시장의 부진이 확산되자 이날 미국 뉴욕시장 전반에 걸쳐 차익 매물이 빠져나왔다”고 덧붙였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