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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 타력에 구원진까지 무너져… 류현진 6이닝 1실점 쾌투 불구 2승 놓쳐

입력 2020-08-12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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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lins Blue Jays Baseball <YONHAP NO-2382> (AP)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이 6이닝 1실점의 쾌투에도 불구하고 구원진의 난조로 귀중한 2연승의 기회를 놓쳤다. 연합뉴스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새로운 에이스 류현진이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를 끊고도 구원진의 난조에 2연승에 실패했다. 팀은 힘겹게 5대 4로 승리해 시즌 6승 8패를 기록했다.

류현진은 1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펄로의 살렌필드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첫 홈 개막전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삼진을 7개나 잡아내고 안타는 2개 밖에 내주지 않았다.

지난 6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첫 승리 때 5이닝 무실점 호투에 이어 이날 다시 올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함으로써 에이스다운 면모를 확실히 보여주었다. 5.14이던 시즌 평균자책점도 4.05로 크게 낮아졌다.

팀이 0대 1로 뒤지고 있던 6회 말에 터진 보 비셋의 역전 스리런 홈런 덕분에 확실히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었으나 마무리 투수로 투입된 앤서니 배스가 9회 초 2사 1, 3루에서 프란시스코 세르벨리에게 동점 3점 홈런을 얻어맞아 연승을 날려 버렸다.

이날도 토론토는 리그 최하위인 득점권 타율 팀 답게 기회 때 마다 제대로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하다가, 경기 막판 트래비스 쇼의 끝내기 안타로 힘겹게 5대 4로 승리했다.

류현진은 이날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1위를 달리고 있는 마이애미의 젊은 타선에 다소 고전했다. 주심도 평소보다 스트라이크존을 좁게 잡아, 제구력 위주의 피칭을 하는 류현진을 힘들게 했다. 경기 초반부터 투구 수가 많아져 이번 경기에도 5회 정도를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올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6회까지 제 몫을 다해 주었다.

2회 초 선두타자 브라이언 앤더슨에게 6구째 까지 가는 승부 끝에 불의의 홈런 일격을 당했지만 이후 이렇다 할 위기 없이 탁월한 경기 운용 능력을 보여 주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찰리 몬토요 감독도 류현진의 이날 투구를 극찬했다. 그는 경기 후 현지 매체들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류현진은 우리의 에이스”라며 “오늘도 정말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토론토 구단도 공식 SNS를 통해 이날 류현진의 활약상을 전하면서 한글로 ‘오늘 류현진 선수는 경이적이었다!’고 적은 글과 함께 태극기 이모티콘까지 올려 주목을 끌었다.

CBS스포츠는 이날 경기 관전평을 통해 “류현진이 2회초에 브라이언 앤더슨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한 것만 제외하면 저녁 내내 마이애미 타선을 억눌렀다”면서 특히 류현진이 최근 2경기에서 11이닝 동안 실점 1점에 안타는 3개 밖에 허용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류현진의 상승세는 다음 주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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