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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부터 전기차까지…라이브 커머스로 다 판다

언택트 소비 트렌드로 라이브 커머스 시장 급성장
의류, 화장품 위주로 판매하던 초기와 달리 판매 품목도 다양해져
유통업계, 언택트 시대 라이브 커머스 선택 아닌 필수

입력 2020-09-17 16:30 | 신문게재 2020-09-18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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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 커머스
지난 16일 갤러리아백화점이 진행한 오프화이트 라이브 커머스 방송(왼쪽)과 티몬이 진행한 쎄미시스코 2인승 경형 전기차 라이브 커머스 방송 장면.(사진=네이버 쇼핑라이브 화면 캡처, 티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비대면 소비가 급물살을 타면서 라이브 커머스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이에 집객이 어려워진 오프라인 유통업계, 새로운 판매 방식이 필요한 이커머스 기업 모두 라이브 방송 품목의 한계를 없애고 적극적으로 시장 변화에 대응하는 모습이다.

라이브 커머스란 실시간 동영상 스트리밍으로 통해 상품을 판매하는 것을 말한다. 시장의 성장 속도는 플랫폼 성장세로 엿 볼 수 있다. 지난 7월 기준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 그립의 거래액은 작년 동기간 대비 122배나 성장했다. 입점 업체 수도 4000곳을 넘어서며 최근에는 하루에 200개 이상의 방송이 이뤄지고 있다.

이러 가운데 티몬은 17일 오전 자체 라이브 커머스 채널인 티비온을 통해 쎄미시스코의 2인승 경형전기차 EV-Z의 론칭쇼 및 판매를 진행했다. 라이브 커머스 기반의 신차 공개 행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양사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대면 서비스 제공이 어려워진 만큼 온라인에서 쌍방향 소통이 가능한 라이브 커머스를 공동기획했다.

실제로 이날 방송은 체험형 콘텐츠 위주로 꾸며졌다. 태사자 출신의 김형준이 출연해 시승과 도로주행, T자 주차게임을 하는 모습 등을 보여줬다. 방송 도중 계약금을 결제하면 상품권을 증정하는 등 시청 고객을 위한 혜택도 제공해 이날 방송은 평일 오전 시간에 진행됐음에도 1만6000여명이 실시간으로 시청했다.

초반에는 라이브 커머스로 화장품이나, 의류 등을 판매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최근에는 이처럼 성역이 사라지고 있다. 국내 주요 백화점들은 콧대 높은 명품 브랜드, 고가의 가구도 모두 라이브 방송을 통해 판매한다.

지난 16일 네이버 쇼핑라이브에 입점한 갤러리아백화점은 첫 방송 브랜드로 오프화이트를 선정하고, 모델이자 인플루언서인 아이린을 섭외해 방송을 진행했다.

오프화이트는 럭셔리 스트리트 웨어를 표방하는 명품 브랜드로 MZ(밀레니얼·Z)세대에게 특히 인기 있다. 라이브 커머스 진출을 통해 젊은층의 신규 고객을 확보하고자 오프화이트 제품 판매 방송을 결정했다는 게 갤러리아백화점 측의 설명이다.

롯데의 통합 온라인몰인 롯데온에서는 지난 1일 최초로 가구 라이브 판매 방송이 진행됐다. 레이디가구 성남 쇼룸에서 진행된 이번 방송에서는 스페이드 1인 전동 리클라이너를 온라인 최저가 대비 15만원 저렴한 65만원에 판매했다.

보통 가구와 같이 부피가 큰 상품은 백화점이나 할인점 등에서 눈으로 직접 보고 사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최근 신중히 구매하는 고관여 상품군도 라이브 방송에서 받는 혜택을 얹어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롯데온은 이와 같은 방송 판매를 기획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라이브 커머스 채널이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생각하는 브랜드가 늘어 나며 판매 품목도 다양해지고 있다”며 “또 텍스트나 사진보다 영상에 익숙한 MZ세대들이 미래 소비층으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라이브 커머스 채널에서 보다 다양한 상품군이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노연경 기자 dusrud1199@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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