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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큐셀, 경남 합천에 세계 최대 '댐' 수상태양광 건설

입력 2020-11-12 08:39 | 신문게재 2020-11-13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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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자료.
합천군 군화 매화를 모티브로 한 ‘합천댐 수상태양광발전소’ 조감도. (사진제공=한화큐셀)

한화큐셀이 세계 최대 규모의 수상태양광 발전소를 합천댐에 건설한다.

12일 한화큐셀은 댐에 설치하는 규모로 세계 최대이자 국내 인허가가 완료된 수상태양광 발전소 중 최대 규모인 41㎿급 수상태양광 발전소를 경남 합천댐에 건설한다고 밝혔다. 한화큐셀은 지난 8월 한국수자원공사로부터 해당 발전소를 수주했으며, 이달 4일 최종 개발 승인이 완료돼 연내 착공할 예정이다.

수상태양광 발전소는 육상 태양광 기술과 부유식 구조물 기술을 융합한 것으로, 물에 뜨는 구조물 위에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하는 형태다. 수상 태양광은 유휴부지인 수면을 이용해 국토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고, 육상태양광보다 그림자 영향이 적고 모듈의 냉각 효과까지 있어 통상 10% 높은 발전량을 제공한다.

이번에 건설하는 합천댐 발전소는 합천군 전체 인구(4만4434명)보다 많은 약 6만명이 연간 가정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전기를 생산한다. 특히 한화큐셀은 발전소 소재지인 합천군의 상징성을 강조하고, 향후 재생에너지 견학과 관광지 활용을 염두에 두고 합천군의 군화인 매화를 모티브로 수상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이다.

한화큐셀은 수상태양광 전용 모듈인 ‘큐피크 듀오 포세이돈’을 해당 발전소에 설치할 계획이다. 친환경 자재로 생산한 해당 모듈은 영상 85도, 상대습도 85% 환경에서 3000시간 이상 노출 기준을 적용한 고온·다습환경에 특화한 제품이다.

아울러 합천댐 수상태양광 발전소는 환경 안정성도 검증됐다.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이 합천호 태양광 실증 단지에서 4차례에 걸쳐 진행한 모니터링 결과, 태양광 발전 시설이 환경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보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

김희철 한화큐셀 사장은 “수면 유휴부지를 활용해 친환경 전기를 생산하는 수상 태양광 발전은 제한된 국토를 활용할 수 있는 최적의 솔루션”이라며 “세계에서 인정받은 고품질 솔루션으로 합천댐 수상태양광 발전소를 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세계은행이 작년에 발간한 수상태양광 리포트에 따르면, 전 세계 저수지 수면 기준으로 1%의 면적에 수상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하면 404GW의 발전소 설비 용량을 얻을 수 있다. 석탄화력발전소 404기(1GW급 기준)를 대체할 수 있는 셈이다. 연간 발전량 기준으로는 약 521TWh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 세계은행은 수상태양광이 육상태양광·건물태양광에 이어 태양광 발전의 3대 축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전혜인 기자 hy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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