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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기아 ‘K8’, 빵빵한 스피커에 손맛 좋은 핸들링…“세단 인기 되살린다”

입력 2021-04-13 13:54 | 신문게재 2021-04-14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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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그랜드워커힐서울에서 남양주 한 까페까지 왕복 약 80㎞ 구간을 시승 체험하는 K8 미디어 행사가 열렸다.(사진=김상우 기자)

 

기아 ‘K8’은 소비자가 원하는 준대형 세단의 특징을 잘 간파한 차다. 중후함과 고급스러운 디자인, 쾌적한 공간과 편안한 승차감 등 중대형 세단의 특징을 놓치지 않았다.

12일 그랜드워커힐서울에서 남양주까지 왕복 약 80㎞ 구간을 시승 체험하는 K8 미디어 행사가 열렸다. 시승 차량은 3.5 가솔린 시그니처 트림이다.

외관 디자인은 마름모를 이어간 일체형 라디에이터 그릴이 고급스러움을 과시했다. 여기에 방향 지시등을 킬 때 조명이 순차적으로 점등하는 ‘시퀀셜 라이팅’과 좌우 리어램프를 쭉 연결한 후면부의 ‘리어램프 클러스’ 등이 시각적 세련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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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그랜드워커힐서울에서 남양주 한 까페까지 왕복 약 80㎞ 구간을 시승 체험하는 ‘K8’ 미디어 행사가 열렸다. 사진은 K8 후면 디자인.(사진=김상우 기자)

 

실내는 확실히 넓었다. 운전석부터 2열까지 넉넉한 레그룸, 가방이나 옷을 걸어둘 수 있는 옷걸이 형태의 헤드레스트가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7개 공기주머니를 활용해 승차감을 높였다는 에르고 모션 시트는 둔감한 탓인지 특별한 느낌을 받지 못했다.

기아 로고가 선명하게 박힌 핸들은 묵직하면서도 부드러웠다. 고급차에서나 느껴볼 만한 핸들링을 갖춰 운전의 즐거움을 배가시켰다. 주행감도 차선 변경이나 커브 길에서도 흔들림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만족스러웠다. 순간 가속을 100km로 높여도 차체 흔들림이 적은 매우 부드러운 질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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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그랜드워커힐서울에서 남양주 한 까페까지 왕복 약 80㎞ 구간을 시승 체험하는 K8 미디어 행사가 열렸다. 사진은 운전석 1열 모습.(사진=김상우 기자)

 

특히 K8이 자랑하는 메리디안 스피커는 탁월한 수준이었다. 내비게이션 기반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기능을 켜고 천천히 주행하면서 아델의 ‘헬로’를 틀자 사운드가 차량 전체를 묵직하게 감쌌다. 군데군데 장착한 스피커가 한데 어우러져 선명하면서 웅장한 음질을 냈다. 세계 최초로 적용한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 역시 첨단 사양의 진화를 확인할 수 있었다. 대부분의 조작버튼은 터치 방식을 적용했으며, 내비게이션은 디스플레이를 통해 지도와 각종 차량 정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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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비게이션 기반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기능을 켜고 주행하는 모습.(사진=김상우 기자)

 

다만, 연비는 다소 아쉬운 수준이다. 일부 구간에서 액셀러레이터를 자주 밟으며 운전하자 연비가 6㎞/ℓ 안팎으로 떨어졌다. 이후 연비운전을 하자 전체 구간에서는 공식 복합연비인 10.6㎞/ℓ 수준으로 올라왔다.

짧은 시승 구간이었지만, K8은 국내 준대형 세단을 장악하고 있는 ‘그랜저’를 직접 겨냥하기에 충분했다. 최근 SUV 트렌드에 세단 시장이 예전만 못하지만, SUV의 공간 활용성을 뛰어넘고도 남는 차별화한 가치를 제공하는 차량이다.

김상우 기자 ksw@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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