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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아카데미] 예.견.된.수상! 윤여정의 '뼈있는'소감에 전세계가 빵 터졌다!

입력 2021-04-26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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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A ACADEMY AWARDS 2021
아카데미 레드카펫에서 특유의 노련한 카리스마를 선보인 윤여정.(EPA=연합)

 

예견된 수상이었다. 윤여정은 2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유니언 스테이션에서 열린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 수상자로 호명됐다. 함께 후보로 오른 마리아 바칼로바(보랏2 서브시퀀트 무비필름), 글렌 클로즈(힐빌리의 노래), 아만다 사이프리드(맹크), 올리비아 콜맨(더 파더) 등을 제쳤다.

이번 수상으로 윤여정은 오스카 트로피를 품에 안은 최초의 한국 배우이자 1957년 영화 ‘사요나라’의 우메키 미요시 이후 64년 만에 역대 두 번째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은 아시아 배우가 됐다.

 

앞서 ‘미나리’는 지난해 선댄스 영화제에서 공개된 이후 크고 작은 영화제와 시상식에 100여개가 넘는 상을 휩쓸었고 그중 35여개를 윤여정이 차지했다. ‘미나리’는 한국계 미국인 리 아이작 정(정이삭) 감독이 자전적 이야기를 바탕으로 쓰고 연출했다.

‘미나리’의 제작자이자 배우인 브레드 피트에 의해 호명된 윤여정은 “촬영할 때는 한번도 못 보고 이제야 본다”는 농담으로 말문을 열어 또다시 전세계 관객들의 미소를 자아냈다. 앞서 여러 수상소감에서 뼈있는 소감으로 ‘코리아 그랜드마’의 저력을 보여줬기 때문.

 

그가 여러 서양 감독의 영향을 받은 배우들을 소개했던 것을 의식해서 인지 소감 말미에 “나의 첫 영화 감독인 김기영 감독에게 특히 감사드린다”는 말을 남겨 눈길을 끌었다. 

 

특히 ‘미나리’의 감독과 출연 배우들에게 영광을 돌린 그는 “두 아들의 잔소리가 지금의 나를 있게 했다. 지금까지 연기를 하게 만든 원동력”이라고 말해 워킹맘으로서의 자부심과 고난을 위트있게 드러내 많은 박수를 받았다.

 

한국어 소감은 없었지만 일흔넷 어른의 품격을 고스란히 드러낸 수상소감이란 평가다. 올해로 데뷔 56년차를 맞이한 윤여정은 평단의 예측에 따라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한국 영화계에 새 이정표를 세우게 됐다.


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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