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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 꺼진 ‘김치 프리미엄’…美 SEC,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 승인 연기

입력 2021-04-29 12:26 | 신문게재 2021-04-3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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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픽사베이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의 ‘김치 프리미엄(김프)’이 크게 줄어들었다. 김프는 국내 거래소의 가상자산 시세가 글로벌 시세보다 높게 형성되는 것을 말한다.

29일 오전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는 비트코인 시세가 6300만원대를 기록 중이다. 24시간 전과 비교하면 약 1% 하락했다. 업비트와 코인원, 코빗 등 은행 실명계좌를 보유한 4대 거래소 모두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하는 중이다.

이는 글로벌 시세와 약 300만원대 차이로, 한때 2000만원에 육박했던 김프가 단숨에 사라진 결과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이날 오전 비트코인은 6030만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24시간 전보다 약 2% 하락했으며, 최근 일주일 기준으로는 3.2% 상승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김프가 사라진 주된 요인으로 정부의 고강도 시장 압박과 함께 글로벌 시장의 연이은 악재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이달 22일 가상자산의 투자 열기를 투기로 규정하며 강도 높은 비난을 쏟아냈다.

최근에는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2억7200만 달러의 비트코인을 시장에 내놔 1억100만 달러(약 1118억원)의 시세차익을 거뒀다고 공시, 시장에 큰 충격을 줬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그동안 비트코인의 가치가 높아질 것이라 주장한 바 있다. 논란이 일자 머스크 CEO는 자신이 보유한 비트코인은 팔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테슬라는 올해 1월 15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입했다. 이번에 매도한 비트코인은 전체 약 10% 물량이다.

또한 미 바이든 행정부가 자본이득세 최고 세율을 현행 20%에서 39.6%로 상향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며, 가상자산 시장을 우선 타깃으로 삼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날에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반에크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의 승인 여부를 6월로 미뤘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시장에서는 반에크와 피델리티 등 다수 금융사가 비트코인에 직접 투자하는 ETF 승인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을 것으로 기대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비트코인을 둘러싼 다양한 리스크가 존재하나, 글로벌 시장에서 급격한 시세 하락은 일어나지 않고 있다”면서 “이미 기관투자자의 시장 유입이 어느 정도 이뤄진 시점이라 ‘거품 붕괴’보다 시세 조정기에 가깝다고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상우 기자 ksw@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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