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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순매도 공세중 그래도 ‘K배터리株’ 매수 왜?

입력 2021-07-12 13:19 | 신문게재 2021-07-13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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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시험연구센터 착공식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8일 충북 청주시 LG에너지솔루션 오창 제2공장에서 열린 K-배터리 발전전략 보고 ‘K-배터리, 세계를 차지(charge)하다’행사를 마치고 LG에너지솔루션 시험연구센터 착공식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코로나19 변이 확산에 외국인이 국내 주식 순매도를 지속해 코스피 지수를 흔들었지만, LG화학, 삼성SDI 등 ‘K배터리’ 관련주는 집중 매수해 관심이 쏠린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이달 1일부터 12일까지 2조4637억6200만원 순매도했다.

기간 중 외국인이 가장 많이 판 종목은 삼성전자였다. 8736억 원을 순매도했다. 이어 SK하이닉스(4715억 원), 삼성전자우(3137억 원), SK이노베이션(3025억 원), KB금융(2328억 원), 현대차(1669억 원), 현대모비스(1092억 원) 순으로 순매도 규모가 컸다.


반면 코스피 시장에서 같은 기간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LG화학이었다. 2629억 원어치 샀다. 그 다음으로 삼성SDI(1594억 원), SK텔레콤(1064억 원), SK아이이테크놀로지(676억 원), DB하이텍(619억 원), 포스코케미칼(498억 원) 등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31억원 순매도했다. 2차전지 전해질 업체 천보가 순매수 1위 종목이다. 334억 원 순매수했다. 에코프로비엠(249억 원), 카카오게임즈(224억 원), 엘앤에프(116억 원) 등이 그 뒤를 잇는다. 씨젠(661억 원), 원익IPS(176억 원), 오스코텍(171억 원) 등은 순매도했다.

이를 종합하면 코스닥·코스피 양대 시장에서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에 LG화학, 삼성SDI, SK아이이테크놀로지, 포스코케미칼, 에코프로비엠, 천보, 엘앤에프 등 2차전지와 2차전지 소재업체로 정부의 K배터리 정책 수혜주들이 포진돼 있다.

앞서 정부는 지난 8일 미래산업 핵심인 2차전지 시장에서 1등을 사수하기 위한 종합지원책으로 ‘K-배터리 발전 전략’을 발표했다. 민간 투자에 발 맞춰 대규모 연구개발(R&D) 지원에 나서는 한편, 세제·금융·인프라·인력 등 전방위적으로 지원하는 내용을 담았다. 계획대로 진행되면 10년 후 우리나라의 이차전지 매출액과 수출액은 각각 7.3배, 2.7배 성장할 전망이다. 관련 소재·부품·장비(소부장) 매출액은 14배 가량 급증하게 된다.

또 세계 4위 자동차회사 스텔란티스의 북미 시장 파트너로 삼성SDI 등이 유력하게 떠오르면서 국내 배터리 3사 점유율 확대에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스텔란티스가 전기차 전환계획을 발표한 것은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에 기회 요인”이라며 “2030년까지 미국 물량 90기가와트(GWh)는 양사가 공급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강 연구원은 “특히 삼성SDI는 미국 공장을 증설하고 유럽 공장도 지속적으로 증설할 전망이다. 자체 캐시플로우로 충분히 투자가 가능한 상황으로 주주가치가 극대화될 것”이라며, 배터리 3사 중 최선호 종목으로 제시했다.

안현국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 조정이든 신고가든 외국인을 사로잡은 업종이나 중립 비중 이상으로 가져가는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글로벌 주식시장과 디커플링을 보였던 반도체 등 IT와 2차전지 조합으로 변동성 장세에서 주도주 변화에 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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