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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 코스피, 실적 효과는 미미하고 미국은 부담스럽다

입력 2021-07-25 11:18 | 신문게재 2021-07-26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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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군단은 이번 주(26~30일)에도 경계하고 넘어야 할 시장안팎의 변수를 주목해야 할 것 같다. 국내 기업들의 양호한 실적 전망은 주가에 대부분 반영됐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개최 등 외부 변수가 적지 않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3일 코스피는 전주 대비 22.49포인트(-0.69%) 하락한 3254.42에서 거래를 마쳤다.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달까지 높은 수준이 지속된 반면 소비자신뢰지수와 장기 국채금리는 하락하는 등 미국 경제지표들의 부정적인 조합이 경기둔화 우려를 불러 일으키면서 주식시장에 부담을 줬다. 주 후반에는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의 증산 합의로 그간 가파르게 올랐던 서부텍사스유(WTI)가 하락하고, 국채 금리가 다시 반등하면서 경기둔화 우려가 불식되자 하락분을 일부 되돌렸다.

여전히 시장을 둘러싼 환경은 우호적이지 못하다는 의견이 우세한 가운데, 다음 주 27~28일(미국 시간)에 열릴 미국 FOMC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박수진 연구원은 “연준은 이번 FOMC에서 테이퍼링(자산매입 규모 축소)에 대한 계획을 구체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 가운데,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테이퍼링 이슈가 지연될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분석했다.

SK증권 한대훈 연구원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테이퍼링이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면서 “인플레이션 우려와 테이퍼링 시기,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으로 낮아진 경제활동 재개 여부에 대한 연준의 판단에 관심이 쏠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연방정부의 부채한도 협상여부도 관심사다. 한대훈 연구원은 “미국 연방정부의 부채한도 상향 또는 유예를 승인하지 않으면 정부는 채권이자를 지불할 수 없는 상태가 된다”며 “미국의 금융정보업체 다우존스는 부채한도가 상향되지 않으면 오는 10~11월에 미국 재무부의 자금조달에 차질이 생길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어 매우 부담스럽다”고 평가했다.

내부요인인 국내 기업실적은 양호할 전망이다. NH투자증권 김영환 연구원은 “다만, 최근 주가가 실적에 연동해 움직이지 않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며 “그동안 한국 기업 실적 개선을 이끌어온 경기민감주들의 영업이익 고점이 2~3분기이며, 길게 봤을 때 기업이익이 정점을 통과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이번 주 증시는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NH투자증권은 예상 코스피 범위로 3200~3320포인트를 제시했다. 김영환 연구원은 “미국을 필두로 경기방향성에 대한 논란이 큰 만큼 주식시장이 뚜렷한 방향성을 가지기 어렵다”며 “내년까지의 장기 실적 전망이 양호한 업종을 중심으로 선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추천 업종은 인터넷·게임, 헬스케어, 음식료 등이다.

한대훈 연구원은 “경계감을 높일 수 있는 이벤트가 다수 예정돼있는 만큼 다음 주 증시도 박스권내 등락을 이어갈 것”이라며 “인플레이션 압력과 동시에 완화적인 통화정책이 유지되고 있다는 점, 실적 매력이 여전히 높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성장주(2차전지·바이오)와 민감주(반도체·IT부품·자동차)의 바벨전략이 매력적이라는 전망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번 주 주요 일정은 △26일 미국 6월 신규주택 매매 △27일 한국 2분기 GDP 성장률, 미국 소비자신뢰지수 △28일 미국 FOMC, 한국 7월 소비자신뢰지수 △29일 미국 2분기 GDP 성장률 △30일 한국 8월 제조업 경기 실사지수, 6월 산업생산, 6월 소매판매 등이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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