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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악성 미분양도 속속 팔려…“사고 보자” 심리 확산

입력 2021-10-04 15:54 | 신문게재 2021-10-05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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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

주택가격 상승과 공급부족이 이어지면서 소위 ‘악성’으로 평가받는 경기도 준공 후 미분양주택이 1년만에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4일 경기도에 따르면 8월 기준 경기도 준공 후 미분양주택은 534가구로 지난해 8월(1649가구) 대비 1115가구(68%) 줄었다. 이는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역대 최저 수준이다.

경기도 31개 시·군 가운데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이 하나도 없는 지역은 17곳으로 1년전 보다 3곳 늘었다.

안성시의 경우 작년 8월 준공 후 미분양이 565가구로 가장 많았으나 올해 8월에는 0가구로 조사됐다. 김포시와 안양시도 각각 19가구와 43가구를 소화하며 악성 미분양 청정지역이 됐다.

용인시에서는 준공 후에도 10년 이상 미분양으로 남아있던 성복동 ‘성복자이’, ‘힐스테이트’ 대형 평형들이 모두 팔렸고, 보정동 ‘비스하임 타운하우스’ 1가구만 남아 ‘미분양 무덤’이라는 오명을 씻어냈다.

이밖에 △의정부시(68가구→5가구) △남양주시(95가구→7가구)△광주시(100가구→15가구)△부천시(82가구→13가구) △평택시(198가구→112가구) 등 대부분 지역에서 악성 미분양이 소진됐다.

악성 미분양마저 잘 팔린 것은 서울 집값이 급등하면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경기도에서 집을 찾으려는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주민등록인구통계에 따르면 3년 전보다 인구가 늘어난 지역에 과천, 하남, 김포, 시흥, 화성, 평택, 양주, 남양주 등 경기도 19곳이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3기신도시 개발과 함께 국가철도망 구축사업 등 광역교통망 대책 발표가 나온 점도 악성 미분양 주택을 빠른 속도로 감소시킨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김광석 리얼하우스 대표는 “미분양은 부동산 시장의 분위기를 가늠하는 주요 척도”라며 “수도권 청약경쟁률이 높은 만큼 당분간 미분양 주택 물량이 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준공 후 미분양은 분양가가 높거나 입지 여건이 낮은 경우가 많아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채훈식 기자 cha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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