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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경쟁력’ 앞세워 토스뱅크 출범…대출난민 숨통 트일까

입력 2021-10-04 14:57 | 신문게재 2021-10-05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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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토스뱅크 제공)

 

제3호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가 5일 공식 출범한다.

금융당국의 대출규제가 연일 강화되는 가운데 시중은행 중 최저 수준의 신용대출 금리로 공략하는 토스뱅크 출범으로 대출 난민 숨통이 다소 트여질지 주목된다.

4일 은행권에 따르면 토스뱅크의 신용대출 금리는 이날 기준 연 2.76%~15%, 한도는 최소 100만~최대 2억7000만원이다. 금리와 한도는 차주(대출자) 개인별 조건에 따라 차등되지만, 최저금리 2.76%(기준금리 연 0.96%+가산금리 연 1.80%)에 최대 한도 2.7억이라는 조건은 주요 시중은행 대비 파격적인 수준으로 평가된다. 최근 주요 시중은행에서는 2%대 대출금리가 거의 사라졌고, 대출한도도 절반가량 줄어드는 등 대출 문턱이 높아지고 있다. 시중은행을 비롯해 카드사, 저축은행에 이어 산림조합, 지방은행으로까지 ‘대출 고삐 조이기’가 확산하는 움직임이라 취약차주들은 제도권 금융 밖으로 밀려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출범하는 토스뱅크는 “기존 은행의 주고객이었던 직장인 뿐 아니라, 소상공인, 저신용까지도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접근성 높은 은행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밝히고 있다.

다만 연간 가계대출 증가율 총량 규제에서 기존 은행보다는 자유로운 신생 은행이라도, 당국의 대출 관리 기조에 발 맞춰 신용대출 한도를 ‘연소득 이내’로 제한하는 방안이 도입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마이너스통장 대출 상품은 1억 원대 중반이 최대한도가 될 것이란 예상이다.

토스뱅크의 중금리대출 비중 목표는 올 연말까지 34.9%다. 이에 따라 고신용자 대상 신용대출을 마냥 늘릴 수도 없다. 토스뱅크 측도 금융당국의 시장안정화 정책 방향성에 따라 영업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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