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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 ‘위드코로나’에 채용 움직임…에어로케이 첫 단추 채웠다

입력 2021-11-08 14:05 | 신문게재 2021-11-09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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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로케이
신생 저비용항공사(LCC) 에어로케이는 최근 신입 객실 승무원과 경력 객실 사무장 채용을 실시한 가운데 신입 객실승무원 20여명 모집에 3500여명의 지원자가 몰려 17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밝혔다.(사진제공=에어로케이)

 

국내 항공사들이 채용 재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위드코로나 시행으로 해외여행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백신 접종률 상승과 트래블버블까지 맞물리는 등 시장 수요 증가에 적극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신생 저비용항공사(LCC)인 에어로케이는 최근 신입 객실 승무원과 경력 객실 사무장 채용을 실시했다. 지난달 31일 접수가 마감된 신입 객실승무원의 경우 약 20명 모집에 3500여 명의 지원자가 몰려 17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에어로케이의 이번 신입 공개 모집은 항공업계에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진행한 채용이다. 국내 항공사 대부분은 지난해 신입사원을 뽑지 않았고, 올해도 코로나19 변수에 채용 계획이 불투명하다.

그러나 에어로케이는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공개 채용을 실시했다. 김성천 에어로케이 상무는 “다른 항공사들은 이미 항공기를 많이 도입한 상황이지만, 이제 시작한 우리는 항공기를 늘려야 한다”면서 “앞으로 2호기, 3호기를 도입해야 하기 때문에 신입 직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채용은 기존과 다른 채용 조건을 내걸었다. 객실 승무원 채용 시 학력, 어학, 키, 나이 등의 기준을 요구하는 것과 달리, 에어로케이는 기존 항공사의 자격 요건을 모두 폐지했다. 승무원 업무 수행에 외적인 조건이 필요하지 않고 안전과 전문성이 우선한다는 입장이다.

승무원 유니폼 콘셉트도 ‘젠더리스’로 잡으며 MZ세대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항공사 취업준비생 이정서(22)씨는 “코로나19 이후 처음 맞는 신입 공채에 설렌다”며 “외적인 자격요건 폐지로 승무원 직업의 전문성이 더 돋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취업준비생 서예진(24)씨는 “채용 포스터에도 다양한 연령대의 승무원들을 등장시킨 점이 인상적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에어로케이 외에도 일부 LCC는 경력직 채용에 나서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다음 달 31일까지 경력직 항공정비 인력을 모집한다. 모집 공고를 통해 9월과 11월 각각 한 명씩 인력을 충원했다. 진에어도 국내외에서 근무할 항공 정비직 경력사원 채용을 진행 중이다.

다만, 대한항공과 이사아나항공 등의 국적항공사와 에어서울, 제주항공 등의 LCC들은 채용 재개에 신중한 모습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위드코로나 시행으로 국제선 문의가 증가하고 있으며, 실제로 탑승객도 늘어났다”면서 “그러나 코로나19가 언제 다시 확산할지 모르는 상황이기에 신입 채용은 아직 시기상조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김아영 기자 aykim@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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