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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오미크론’ 변이 출현 경계…국경 개방 늦어질 수도

입력 2021-11-29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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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평양 락랑구역 충성초급중학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위해 학생들에게 방역 규정을 철저히 교육하고 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5월 16일 전했다.(연합)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종인 ‘오미크론’의 등장에 바짝 긴장하는 모습이다.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중국과 국경 재개방을 준비해온 북한의 구상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조선중앙통신은 29일 “세계적으로 또다시 δ(델타) 변이비루스(바이러스)보다 전염력이 5배나 강한 새로운 종류의 변이비루스가 발견되어 심각한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일군들은 자기 부문, 자기 단위에서 보다 위험하고 치명적인 비루스가 유입될 수 있는 공간과 허점들을 빠짐없이 찾아 대책하기 위한 대중적인 방역 분위기를 계속 고조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또 “사람들 속에서 방역 위기의식을 더욱 높이고 방역 규정과 질서를 엄격히 준수하도록 하기 위한 사상 교양과 위생선전 공세가 대중 보도 수단들을 통하여 집중적으로 벌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이날 “사람들이 방역 규정을 소홀히 하는 데로부터 대유행전염병의 악순환에 다시 빠져들고 있는 나라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철저한 방역 규정 준수를 당부했다.

최근 북한은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중국과 국경 재개방을 준비 중인 것으로 관측됐지만 변이 바이러스 출현으로 인해 북·중간 국경 개방 시기가 늦어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북한 노동신문은 지난 28일 “오미크론 변이 비루스는 표면에 있는 스파이크 단백질의 변이가 (델타) 비루스에 비해 2배나 많아 더 위험하고 더 치명적일 수 있다고 한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그러면서 오미크론의 전 세계적 전파를 막기 위해 유럽연합 등 주요 국가에서 입국제한을 하고 있다는 사실도 함께 전했다.

이렇게 되면 북·중 국경 개방을 계기로 대북 인도적 지원과 함께 남북관계 개선의 돌파구를 찾고자 했던 정부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정재호 기자 cjh86@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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