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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올림픽> 박인비, 연습라운드서 행운의 홀인원… "온 국민이 행복해 하는 한 주 만들겠다"

입력 2016-08-16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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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골프 대표팀의 김세영(왼쪽부터), 박인비, 박세리 감독, 양희영, 전인지가 15일 오후(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골프 코스에서 훈련을 마치고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연합)

 

116년 만에 처음 치러지는 리우올림픽 여자 골프 경기에 앞서 열린 연습라운드에서 한국 대표팀의 ‘맏언니’ 박인비가 홀인원을 기록했다. 한국 대표팀은 박인비의 홀인원이 금메달 획득을 예고하는 징조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 17일(현지시간)부터 나흘 동안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바하 다 치주카 인근 올림픽 골프 코스(파71·6245야드)에서 열리는 올림픽 여자 골프 경기에는 한국은 박인비, 김세영, 양희영, 전인지 4명의 선수가 출전하고 있다.

한국 대표팀 선수들은 15일 나란히 연습라운드를 마친 후 “국민 여러분의 기대가 큰 만큼 그에 보답할 수 있는 좋은 성적을 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과 ‘명예의 전당’에 최연소로 이름을 올린 대표팀 ‘맏언니’ 박인비는 15일 오후에 가진 연습라운드 도중 177야드 거리의 파3 홀인 6번 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했다. 지난 11일 같은 코스에서 열린 남자부 1라운드 경기 4번 홀(파3)에서 영국 대표 저스틴 로즈가 홀인원을 기록한 후 금메달을 목에 걸었기 때문에 한국 대표팀도 박인비의 홀인원에 한껏 고무된 모습이다.

박인비가 홀인원의 행운을 금메달 획득으로 이어간다면 현존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선수들 중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거는 유일한 선수가 된다.

올해 초 허리부상과 최근에는 왼손 부상으로 여려움을 겪던 박인비는 연습라운드를 마친 후 “바람이 불지 않으면 크게 어려운 코스는 아니지만 바람이 변수”라고 코스를 평가했다.

이어 그는“나라를 대표해 올림픽에 출전하게 되어 정말 영광스러운 일”이라며 “좋은 경기를 펼쳐 많은 분을 행복하게 해드리는 한 주가 되도록 노력 하겠다”고 다짐했다.

연습라운드 도중 거대한 쥐처럼 보이는 카피바라를 보고 놀라기도 했던 대표팀 ‘막내’ 전인지는 “거대한 쥐와 만나지 않으려면 공을 해저드 근처로 보내지 말아야겠다”며 “쥐를 만나도 겁내지 않고 내 플레이에 집중 할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질 입국과정에서 항공사 실수로 캐디백이 사라져 한차례 소동을 겪은 전인지는 “캐디백 분실사건이 오히려 몸과 마음을 추스르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전인지가 특유의 침착함을 잃지 않는 다면 본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대표팀 관계자들은 기대를 하고있다.

‘역전의 여왕’ 김세영은 이번 대회 1라운드 경기에서 강력한 금메달 후보인 태국의 아리야 쭈타누깐, 미국의 스테이시 루이스와 같은 조에서 경기를 펼친다. 이들 모두 올 시즌 LPGA 투어에서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치는 대표적인 선수들이다. 따라서 김세영이 두 선수와의 1라운드 경기에서 기선제압을 한다면 금메달 획득에 파란불을 켤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조의 경기에 올림픽 관계자들의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

한편 이번 올림픽 또 다른 우승후보인 세계여자골프랭킹 1위 뉴질랜드 대표 리디아 고 역시 이번 대회에서 가장 극복해야 할 것은 ‘바람’이라고 했다. 그는 “오전과 오후 바람의 세기가 크게 차이를 보여 바람이 많이 불 경우 창의적인 샷을 많이 시도해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리디아고는 “투어 대회에서는 오직 우승자에게 모든 관심이 쏠리지만 올림픽은 모든 선수가 서로 축하하는 대회”라며 “특히 3위가 얼마나 중요한 자리인지 알 수 있는 대회”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오학열 골프전문기자 kungkung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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