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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퇴직 앞둔 60대 '월 300만원' 생활비 고민

노후생활비 300만원 마련… 안전자산과 적극적 투자 병행해야

입력 2016-11-22 07:00 | 신문게재 2016-11-22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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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에 사는 정모(60)씨 내년 3월 정년퇴직 한다. 정씨는 직장 생활 30년 동안 총 3억1000만원을 모았다. 현재 거주 중인 아파트 3억4000만원을 포함하면 자산은 총 6억5000만원이다. 결혼 적령기인 아들과 딸에게 각각 5000만원과 3000만원의 결혼 자금을 주고 나머지 자산은 노후생활에 쓸 예정이다.

정씨는 퇴직 이후 노후 생활비로 매달 300만원을 받을 수 있기를 원한다. 현재 확보한 재원은 국민연금과 개인연금이 전부다. 현재 대출 등 부채는 전혀 없고 정기예금(1억8000만원), 펀드(2000만원), 적금(2000만원), 연금보험(2500만원)을 보유하고 있다. 또 매달 저축성 보험 21만원을 지출하고 있다.

정씨는 퇴직 이후 노후생활비를 어떻게 마련할지 고민이다. 특히 자산을 어떻게 배분해야 할지 어떻게 투자해야 매달 300만원을 받을 수 있을 지 고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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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표 전략을 세우고 적극적 투자해야

1997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로버트 머튼은 은퇴 재무설계 목표는 자산이 아닌 소득을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예를 들어 은퇴 시점의 자산 규모 3억원을 토대로 투자를 하는 것이 아니라 월소득 300만원을 받을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자산규모를 목표로 삼으면 금리변동과 이자소득 등에 따라 위험도가 높아져 자산을 원하는 시기에 매각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심각하게는 유동성 위험에 처할 수 있어 반드시 투자전략을 세워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 머튼의 설명이다.

원하는 소득을 만들기 위해서는 반드시 구체적인 자금 계획을 세워야 한다. 예를 들어 월 100만원이 있다면 연금은 50만원 연금저축은 30만원에 넣는 식의 세밀한 계획이 나와야 한다. 또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최저소득, 생활수준 유지를 위한 희망소득 등으로 소득의 성격에 따라 자산 배분해야 한다 .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분산투자를 최적의 투자 방법으로 꼽고 있다. 이는 투자 리스크가 발생했을 때도 충격을 최소화 하는 방안 중 하나다. 투자는 주식, 채권, 부동산 등 다양한 자산으로 분배하고 이어 해외주식이나 가치주·배당주 식으로 또 한번 분산하는 방법도 필요하다.


◇ 부동자금을 금융자금으로

정씨는 1년 후 퇴직시 국민연금과 개인연금 수령액을 감안해도 매월 150만~200만원 정도의 은퇴 후 생활비가 필요하다. 2가지 핵심 액션 플랜을 가동한다면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현재 보유중인 부동산은 자녀 결혼 후 주거용(3억4000만원)으로 사용하기에는 낭비요소가 크다.

매도 후 규모(평수)를 줄여서 1억원 정도의 노후 생활비 마련을 위한 투자 재원 마련 검토를 해봐야 한다. 아파트 보유 후 주택연금을 받을 수도 있지만 100세 시대의 경우 은퇴 후 생활 기간이 30년 이상 남아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투자 전략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 자녀 결혼자금은 정기예금·채권 투자

정기예금 등 안전자산 비중을 투자자산으로 늘리는 포트폴리오 변경이 필요하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먼저 두 자녀의 결혼자금 8000만원은 예상 결혼시기에 맞추어 정기예금이나 3개월~6개월 만기의 채권(ABCP)등으로 운용하고 정기예금 중 1억원은 4%~5%대의 채권에 투자 한다.

3개월 단위로 이자가 지급되는 채권을 구입하면 안정적인 노후 생활비 마련에 도움이 된다. 주거비용을 줄여 확보된 1억원을 주식과 변액ELS 보험에 각각 5000만원씩 투자하는 것을 권한다.

주식에 일정금액을 투자해야 하는 이유는 제2의 직업을 얻어서 매월 50만~100만원의 생활비를 버는 전략과 매년 배당을 받을 수 있는 우량 주식에 투자하면서 자본이득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코스피의 연평균 상승률은 9% 내외며 매년 배당 수익률 2%대를 감안하면 7%내외로 성장하고 있다. 10년 이상 장기 투자 관점으로 5개~10개 종목에 골고루 투자하면 매년 2%대 배당수익과 주식차익에 대한 투자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유의할 점은 단기관점의 주식투자는 시장상황에 따라 투자수익 편차가 크기 때문에 평생 아파트에 거주하듯 10년 이상 장기투자 관점에서 여유 노후자금으로 투자해야 한다.


◇ 제2의 직업 구하고 과감히 용돈 줄이기

매년 말 플러스를 기록한 보유 주식종목에서 생활비에 해당하는 금액을 매도해 사용하는 것도 추천하는 방법이다. 자녀에게 줄 8000만원은 노후예정 금융자산이 증여 되기 때문에 결혼과 함께 용돈을 과감하게 100만원 줄이고 정기적금 금액은 저금리를 극복하기 위해 목표수익률 5%대의 변액ELS적립형 상품 활용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적은 금액이라도 제2의 직업을 구하면 생활비도 벌 수 있고 삶의 보람도 찾을 수 있다. 자녀 결혼 후 줄어든 생활비 100만원과 용돈 100만원 등 총 200만원을 해외주식비과세펀드 월납 상품으로 3년 중기목표로 가입하면 노후 재원 마련과 함께 투자이익에 대해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밖에 상담자의 자산관리 현황은 수시로 기록하고 점검해 수입·지출 관리 및 만기관리에 활용하고 전체 라이프플랜과 투자 목표를 실행해 나가시면 매월 300만원 노후 생활비 마련의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신동일 KB국민은행 도곡스타 PB센터 PB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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