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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서문시장, 여수 수산시장에 이어 소래포구 어시장까지 재래시장 화재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났다하면 손쓸 길 없이 대형화재로 번집니다. 불에 탄 좌판들은 대부분이 무허가 건물입니다. 소화기를 제외하면 스프링클러 등 방재 시설은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4명의 사망자와 수 십 명의 부상자를 낸 동탄 메타폴리스 화재도 스프링클러와 화재경보기가 꺼져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초기 진화 여부를 판가름하는 스프링클러엔 물이 빠져 있었고, 지하층 전원이 모두 차단돼 소방설비가 작동하지 않아 피해가 컸습니다.
이 사진에 주목해주세요. 미국 캔자스 주 공군이 촬영해 공개한 이미지입니다. 넓은 지대가 까맣게 타버렸습니다. 산불이 휩쓸고 가버린 자리에 공허하게 재만 남았습니다. 화마는 막대한 피해를 입히고 사라졌습니다. 자세히 보니 집 한 채가 보입니다. 무시무시한 화마도 건들지 못한 이 집. 어떻게 된 일일까요?
불길이 몰려오자 집주인은 탈출을 시도했습니다. 그 전 스프링클러를 재빨리 작동시켰습니다.산불이 다 꺼지고 집에 돌아와 보니 유일하게 화마를 피한 구역이 되었습니다. 집 주인은 기적을 경험한 기분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국민안전처는 봄철(3~4월) 화재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했습니다. 15일부터 4월 20일까지 37일간을 대형산불특별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원인별 맞춤형으로 예방활동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화재위험지역 안전관리와 스프링클러 등 소방시설 작동 차단문제가 지적되면서 전통시장 내 화재신고 자동화 설비 설치를 의무화하고 소방시설관리 불법행위 처벌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단, 낡은 시장 구조를 그대로 두고 방재 시설만 강화하는 건 현실성이 떨어지는 만큼 시장 현대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근본적 대책 마련이 촉구되는 시점입니다.
더 이상 화재로 인해 평생 일군 터전과 귀한 목숨이 재가 되지 않도록 ‘사후대책’ 전 ‘사전예방’이 최우선이길 바랍니다. ‘화재안전’ 거듭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박민지 기자 pmj@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