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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노동자 "8월 16일 택배 없는 날 만들자" 호소

입력 2019-07-16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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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노동자들이 휴식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8월16일을 택배 없는 날로 제안하며, 택배업 종사자들의 장시간노동을 실질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법안 발의를 촉구했다. 사진=연합

 

택배노동자들이 처우 개선 등을 요구하며 “‘8월 16일’을 택배 없는 날로 만들자”고 제안했다.

지난 15일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 전국택배노동조합 등은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휴가조차 제대로 갈 수 없는 택배 노동자에게 휴식을 보장해달라”며 이같은 제안을 내놨다.

이들은 “2017년 서울노동권익센터 실태조사에 따르면 택배 노동자의 주당 평균 노동 시간은 74시간”이라며 “이는 최근 과로사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우체국 집배원의 주당 평균 근로시간인 55.9시간보다 18시간이나 많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택배회사는 일을 시킬 때는 직원처럼 부려먹지만 휴가나 병가를 낼 때는 택배 노동자들을 개인사업자로 취급하기 때문에 제대로 된 휴가를 갈 수 없다”며 “7월 말부터 8월 중순까지는 물량이 평소 대비 절반 수준까지 감소하기 때문에 국민들이 양해하고 택배회사가 결심한다면 여름휴가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장시간 노동에다 제대로 된 휴식조차 없는 택배 노동자에게 여름은 더욱더 괴로운 계절”이라며 “폭염을 뚫고 배송하느라 가족과 함께 휴식을 취할 여름 휴가도 없다”고 부연했다.

김태완 택배연대노조 위원장은 “택배 기사는 기계가 아니라 사람이다”라며 “모든 택배기사가 땀 흘려 일한 만큼 그에 맞는 휴식을 보장해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도록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종윤 기자 yagubat@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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