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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김성회 소장 “총선 쟁점은 누가 경제를 살릴 것이냐의 싸움”

[인터뷰] 김성회 씽크와이정치연구소 소장
"시민들이 주신 말씀을 어떻게 하면 잘 전달을 할까 고민이 된다"
"설문조사를 통해서 민주주의가 가능하게 하는 것이 목표"

입력 2019-10-24 07:00 | 신문게재 2019-10-24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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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회 씽크와이정치연구소장이 23일 브릿지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내년 총선 쟁점은 누가 경제를 살릴 것이냐의 싸움”이라고 강조했다.(사진=이철준 기자)

 

“정치연구소 운영은 뿌듯하기도 하면서 부담되기도 한다. 시민들이 주신 말씀을 어떻게 하면 잘 전달을 할까 고민이 된다”

김성회 씽크와이(ThinkWhy)정치연구소장은 지난 3개월간 정국이 ‘조국 블랙홀’에 빠지면서 덩달아 바빠졌다. 김 소장은 지난 7월 서포터즈(시민 패널)를 대상으로한 설문조사를 통해 민심을 파악하는 정치연구소를 열었다. 정치연구소에서 파악한 정보를 일반 시민과 국회의원·보좌관 등 정치권에 제공, 정책 및 입법활동에 활용하게 한다.

기존에는 국회의원의 경우 시민의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뉴스나 여론 조사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나 커뮤니티의 글을 참조한다. 아울러 자신의 지역구에 가서 각종 단체, 체육회 등을 통해서도 유권자들의 요구를 듣기도 한다. 그러나 김 소장은 “이러한 민심은 실제와는 동떨어져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정 사안에 대해 ARS 등을 통해 찬성과 반대의 결과를 도출해내는 방식과는 달리 시민들에게 직접 질문을 던지고 주관식으로 답변을 받는 방식으로 민심을 파악한다.

실제 씽크와이연구소에서는 일반 설문조사와는 달리 특정 이슈나 정책에 대한 ‘WHY’를 찾아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치는 답이 정해져 있지 않지만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분석을 통해 ‘WHY’를 찾아내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이다.

김 소장은 “예를 들면 최근 조국 장관 임명과 관련해서, 여론조사라고 하면 조국 장관의 임명관련 찬성과 반대 정도다. 또한 검찰개혁을 할 것이냐 말 것이냐 정도의 수준이었다”며 “그러나 우리 연구소에서는 ‘조국 장관 국면을 거치면서 고칠 점이 무엇인가’ 라고 질문을 던졌고, 4300명의 서포터즈 가운데 2200명이 주관식으로 답해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기존 ARS 응답률보다 높은 수준이고, 이를 통해 우리가 과학적으로 분석하는 방식으로 ‘WHY’를 찾아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 보좌관을 할 때와 연구소장을 할 때의 가장 큰 차이점이 무엇인가.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일할 때는 정치적 부담이 덜했다. 보좌관은 일어날 일에 대해서 경우의 수를 추리는 일을 한다. 그동안은 생각의 재료를 모으는 것이 일이었다면, 정치 연구소장은 특정 이슈에 대해 최종적인 판단을 해야 한다. 때문에 부담감이 크다. 정치적 결단에 대해서 익숙하지 않은데, 연구소장이 된 이후에는 우리가 결단을 해야 하고, 끝까지 결정해야한다는 중압감이 큰 것이 차이점 이라고 생각한다.”



- 아무래도 특정 정치 성향이 있는 사람들의 의견에 대한 반영이 될 수 밖에 없는 것 같은데.

“사람들이 정치에 대해서 잘못 이해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 정당이 모든 국민을 대변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다. 민주당을 지지하는 시민들은 민주당이 대변하고, 한국당을 지지하는 시민들의 의견은 한국당이 대변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런 상황에서 중간을 타협하는 것이 정치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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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회 씽크와이 정치연구소장. (사진=이철준 기자)

 

- 정치 연구소를 개소한지 3달 정도가 됐는데. 개인적으로 만족하는 설문조사가 있는지 궁금하다.

“처음에 파일럿으로 시작한 저출산 보고서가 기억에 남는다. 세대별로 기혼, 미혼 3000명 중 1600명의 답안지를 받았는데, 대면 인터뷰를 하는 기분이었다. 예컨대 결혼한 30대 기혼 부부가 아이를 갖지 않는 이유를 ‘경력단절’이라고 답한 반면, 50대가 생각하는 30대 기혼 부부가 아이를 갖지 않는 원인에 대해서는 적은 출산장려금 등 다른 이유 등을 꼽았다. 이를 보고 정말 세대마다 답변이 다르고, 세대간 소통이 되지 않고 있다라는 것을 느꼈다.”

 


- 최근 ‘조국 사태’가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과 문재인 정부 정책 드라이브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생각하나.

“그것은 국회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검찰개혁 등은 국회에서 협의가 돼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최근 자유한국당이 너무 협의를 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 각당에 대한 지지율 추이는 1~2주 정도 더 봐야한다고 생각한다. 중도층이 문재인 정부에게 아직도 실망을 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말했지만, 이제 남은 것은 국회의 몫이다. 



- 정치연구소장으로서 내년 총선 주요 쟁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내년 총선의 승부처는 첫 번째로 조국 전 장관 관련한 부분에 대한 사법부의 판단이다. 이 결과에 따라 한번 정국이 또 다시 흔들릴 것 같고, 아마 한국당은 내년 총선까지 이 불씨를 꺼트리지 않으려고 할 것으로 생각한다. 두 번째는 북미와 남북 관계 관련해서도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현재 일본의 수출규제 관련해서는 해결 조짐이 보인다. 양국의 현직 장관들이 비공개 접촉을 하고 있고, 이와 관련해 문재인 정부가 어떻게 힘을 보여줄 것인지, 아울러 지난 3년간 추진해오던 경제개혁과 관련해서도 내년 총선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생각한다. 종합해 보면 조국 사태는 유권자들에게 감정적으로 끌리는 대목이지만, 결국 경제를 누가, 어떻게 살리느냐가 가장 큰 쟁점이라고 본다.”



- 마지막으로 연구소가 어떤 방향으로 갔으면 하는지 최종 목표가 궁금하다.

“지금도 과분하지만 많은 서포터즈들이 조사에 참여해준다. 이 숫자가 더 확 많이 늘어났으면 좋겠다. 이는 제가 활동하기에 따라 다르다고 생각한다. 더 많은 분들의 다양한 생각을 모았으면 좋겠다. 궁극의 목표는 5000만 모든 국민의 의견을 듣고 싶다. 5000만 국민들의 손에는 스마트폰이 들려있고, 직접민주주의도 못할 것도 없다고 생각한다. 옛날에 그리스 광장에 모여서 논의를 할 때는 광장이 좁아 직접 민주주의를 이루지 못했다고 한다. 앞선 정치가 이념에 의해서, 리더십에 의해서 이끌어져 왔다면, 이제는 모든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부분에서 씽크와이도 같이 했으면 좋겠다.”

 

 

◆ 김성회 소장은…

김성회 씽크와이(ThinkWhy)정치연구소장은 지난 2009년 언론사 NewsnJoy에서 근무한 이후 2011년 인터넷라디오(팟캐스트) 프로그램 ‘나는 꼼수다’ 미주후원회에서 근무를 했다. 2013년에는 신계륜 의원실에서 보좌관을 하면서 본격적으로 정치계에 발을 내딛었다. 2014년 정청래 의원 보좌관을 거쳐, 2016년 손혜원 의원실에서 마지막으로 보좌관 생활을 했다. 이후 지난 7월 씽크와이정치연구소를 열면서 본격적으로 정계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김 소장은 그의 인적 네트워크(서포터즈)를 기반으로 설문조사를 통해 민심을 취합, 정치권에 전달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표진수 기자 vyvy@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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