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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 뒤로 갈때 ‘V자 반등’ 中경제…“내년에도 압도적 성장” 전망

입력 2020-10-20 15:54 | 신문게재 2020-10-21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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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도입하는 봉쇄조치와 규제들로 각국 경제가 타격을 입고 있다.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아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6.8%로 추락했던 중국 경제는 2분기 3.2%에 이어 3분기 4.9%를 찍으며 ‘V자 반등세’를 나타냈다.

4분기에도 정부지출 확대와 부동산시장의 회복 등에 힘입어 6% 내외의 성장률로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올해 전체 성장률 2.1%를 기록할 것으로 주요 투자은행들은 전망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 보고서에서 주요 선진국이나 여타 신흥국 경제가 뒤로 가는 동안(역성장) 중국만이 유일하게 앞으로 나아 갈 것(플러스 성장)으로 전망했다. IMF가 예상한 올해 세계경제성장률은 -4.4%였다. 대부분 세계 성장률이 올해 6월 시점의 보고서 보다 0.8%포인트 개선됐다는 점에 시선이 쏠렸다. 하지만 더 주목해아 할 것은 따로 있었다. 올해 국가별 성장률이 미국이 -4.3%, 유럽연합(EU)이 -8.3%, 일본 -5.3%로 줄줄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때, 중국만 1.9%의 플러스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더 나아가 내년에는 ‘V자 회복’ 궤도에 오른 중국의 GDP가 15조8000억달러를 찍으면서 경제력이 미국(21조2000억달러)의 75% 수준에 도달한다는 전망이다. 중국의 내년 성장률 전망은 8.2%다. 이 같은 경제력을 바탕으로 중국은 더욱 힘을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미국과 유럽연합(EU), 일본, 캐나다, 영국 등 주요 선진국들은 올해 코로나 위기의 충격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전례 없는 수준의 재정정책과 통화완화정책을 단행했다. 그 결과로 내년 주요 선진국의 공공부채는 GDP 대비 125% 수준으로 늘어나 2차 세계대전 직후를 웃도는 재정위기 상태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20일 기준금리와 유사한 기능을 하는 LPR(대출우대금리)을 6개월 연속 동결하는 등 2분기부터 회복세에 접어든 경제에 힘입어 유동성 공급의 수도꼭지를 서서히 잠그고 있다.

인류가 염원하는 코로나 위기의 종식은 여전히 거리가 먼 상태다. 오히려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위기가 장기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IMF는 내년 국가별 성장률을 미국이 3.1%, EU가 5.2%, 일본이 2.3%로 예상했다. 이 같은 예측은 이들 국가는 내년이 되어도 올해의 부진을 만회하기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경제가 ‘L자형’ 곡선을 그릴 수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이 전망은 내년에 코로나19 백신이 널리 보급되는 것을 전제로 한 것이다.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보급에 차질을 빚거나 미국과 유럽 등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잡히지 않는다면 추가 하락 요인이 발생하게 된다.

이러한 전망은 G2 패권다툼이 점점 격화되면서 미국이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제재 등으로 중국을 궁지로 몰고 있음에도 코로나19를 계기로 글로벌 경제의 주도권이 미국에서 중국으로 서서히 넘어갈 것이라는 석학들의 분석에 무게를 싣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 ‘헤지펀드 대부’ 레이 달리오는 최근 “시간은 중국편”이라며, 세계질서 주도권 쟁탈전의 주인공으로 중국을 지목했다. 싱가포르 국립대 키쇼레 마흐부바니 학장도 글로벌 중심축이 미국에서 중국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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