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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선박 발주량 늘어난다…한국조선해양 연초부터 수주 '활활'

입력 2021-01-13 13:21 | 신문게재 2021-01-14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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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이 건조한 초대형 원유운반선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31만8000톤급 VLCC. (사진제공=현대중공업그룹)

 

지난해 연말부터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는 한국 조선 업계가 새해 초반부터 활발한 수주 소식을 알려오고 있다.

13일 조선 업계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은 지난 5일 새해 마수걸이 수주 소식을 포함해 일주일 동안 총 11척, 1조3880억원 규모의 수주에 성공했다.

무엇보다 수주 선종이 다양하다. 첫 수주인 LNG 추진 컨테이너선을 포함해 △LNG운반선 △LPG운반선 △PC선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등을 수주했다. 일부 계약은 옵션도 포함하고 있어 향후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

지난해의 경우 3월에 첫 수주를 성공했던 삼성중공업은 올해는 지난 5일 LNG선 1척을 1993억원에 수주하며 새해 첫 수주에 성공했다.

올해 초반부터 수주 분위기가 활발한 데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선주들의 관망세로 수주 잔량이 크게 줄어들고 선가가 하락해, 발주에 이상적인 상황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선복량은 9억1000CGT, 글로벌 수주잔량은 7085만CGT를 기록했다. 선복량 대비 수주 잔량은 불과 7%대로, 1980년대 이후 최저 수준이다. 지난해 글로벌 발주량이 전년 동기보다 34% 하락한 1924만CGT에 그친 까닭이다.

반면, VLCC, LNG선 등 대형 선종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발주가 살아나며 한국 조선 업계의 글로벌 수주 1위를 견인한 바 있다. 지난해 1만2000TEU급 이상 대형 컨테이너선과 VLCC는 전년 대비 각각 23%, 15% 발주가 늘었다. LNG선도 지난해 419만CGT가 발주되며 전년(429만CGT)과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 국내 조선사들은 지난해 말 LNG선 수주를 몰아치며 중국을 따돌리고 글로벌 수주 1위를 탈환했다.

올해 역시 선박 대형화에 이어 그간 미뤄졌던 노후선의 교체 수요가 발생하면서 자연스럽게 발주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클락슨은 올해 글로벌 발주량이 지난해보다 24% 증가하고, 중장기적으로도 견조한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관측했다. LNG선은 오는 2025년까지 연평균 51척, VLCC는 43척 발주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최근 시황이 급등하고 있는 컨테이너선은 지난해보다 72% 늘어난 187척이 올해 발주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국내 조선 업계의 올해 수주액이 전년 대비 약 110% 늘어난 215억 달러를 기록하고, 2022년부터 2024년까지의 연평균 수주는 그보다 더 늘어난 240억~270억 달러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혜인 기자 hy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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