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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MS와 자율주행차 함께 만든다…전 세계는 ‘모빌리티 합종연횡’ 중

입력 2021-01-21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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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uise and GM team up with Microsoft
제너럴모터스(GM)가 자회사 크루즈(Cruise)의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앞당기고자 마이크로소프트(MS)와 파트너십을 맺는다고 21일 밝혔다.

양사는 소프트웨어를 비롯한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 제조 등 양사 노하우를 공유하면서 차세대 교통수단 출시를 위해 적극 협력할 계획이다.

댄 암만 크루즈 CEO는 “크루즈는 더 안전하고 우수한 교통수단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자는 목표를 가지고 있으며, 이는 단순한 기술 싸움이 아닌 신뢰의 경쟁”이라며 “자율주행차와 순수 전기차, 차량 공유를 아우르는 미래 모빌리티의 상용화가 이뤄지는 중에 글로벌 표준을 제시하는 MS와의 협력은 우리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크루즈는 자율주행차용 클라우드 컴퓨팅의 잠재력을 극대화하고자 MS의 클라우드 및 엣지 컴퓨팅 플랫폼인 ‘애저(Azure)’를 활용, 독자적인 자율주행차 솔루션을 구축하겠다고 발표했다.

크루즈의 클라우드 기반을 제공할 MS도 고객 주도형 제품 혁신을 강화하고 이번 GM과의 파트너십을 발판으로 글로벌 모빌리티 서비스 시장에 진출한다. 또한 GM은 MS와 함께 스토리지, 인공지능(AI), 자동화 학습 기능 등 다양한 디지털화 사업 협력도 병행할 예정이다.

GM은 향후 MS, 혼다를 비롯한 기관투자자들과 함께 크루즈에 약 20억 달러(약 2조1980억원) 이상의 신규 주식 투자를 단행할 계획이다. 투자가 이뤄지면 GM은 크루즈의 기업가치가 300억 달러(약 32조97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디지털 기술의 진보는 사람과 사물의 이동뿐만 아닌, 우리의 일상 모든 측면을 재정의한다”면서 “크루즈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할 애저를 바탕으로 GM이 자율주행차 부문의 선두주자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리 바라 GM CEO는 “GM은 교통사고 제로와 탄소 배출 제로, 교통 체증 제로 실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면서 “MS와의 협력은 이러한 목표 달성에 큰 힘이 되고, 2025년까지 전 세계 30대의 새로운 전기차 출시에 있어 클라우드 컴퓨팅을 통한 새로운 비즈니스와 서비스를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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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전문 매체 맥루머스가 예상한 ‘애플카’ 예상도.(출처=맥루머스 홈페이지)

 

한편, 이번 GM과 MS의 협력 외에도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IT 업체의 협력이 구체화되는 ‘모빌리티 합종연횡’이 빠르게 이뤄지는 중이다. 최근 현대자동차그룹은 애플과 협력해 ‘애플카(가칭)’ 생산을 협의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바 있다.

이달 11일에는 중국 바이두와 중국 지리자동차가 자율주행 전기차를 공동 개발해 판매에 나선다고 밝혔다. 양사는 자율주행 전기차 생산과 서비스까지 아우르는 회사를 설립할 예정이다. 앞서 바이두는 2019년부터 완전 자율주행 단계인 ‘레벨 4’의 자율주행 택시를 시험 운행하며 자율주행 기술을 입증 받고 있다. 지리차는 2010년 볼보 승용차 부문을 인수했기 때문에, 양사 협력이 볼보 브랜드로 이어질 수 있다.

13일에는 아이폰 위탁 제조사인 폭스콘의 모기업 대만 홍하이가 지리차와 지분을 절반 출자하는 방식으로 전기차 기업을 세운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홍하이는 전기차 플랫폼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는 등 그동안 애플카 수탁에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일본 소니가 완성도 높은 자율주행차 ‘비전S’를 선보인 것처럼, 완성차와 IT의 이종결합은 모빌리티 산업의 치열한 물밑싸움을 잘 보여준다”면서 “앞으로 자동차 부품사의 역할이 더욱 커질 것이며, 최근 LG전자와 마그나의 합작과 같이 산업 주도권을 잡을 수 있는 합종연횡이 경쟁력을 가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우 기자 ksw@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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