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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이커머스 협력에 이어…‘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제휴하나

T멤버십·아마존 프라임 결합한 구독형 서비스 출시 전망

입력 2021-03-21 15:40 | 신문게재 2021-03-22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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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이커머스 사업 강화를 위해 손을 잡은 SK텔레콤과 아마존의 협력의 다음 차례가 ‘미디어 사업’ 부문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1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아마존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인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와 T멤버십, 11번가 유료 멤버십을 연동한 구독형 서비스 실시를 검토하고 있다.

결합 상품을 구독할 경우, 아마존·11번가가 판매하는 상품에 추가 할인과 무료배송 혜택을 받고,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의 콘텐츠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국내에선 쿠팡과 티빙이 비슷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SK텔레콤이 아마존과의 협력을 미디어 사업으로 확대하는 배경에는 ‘디즈니 플러스’가 자리한다. 디즈니 플러스는 월트디즈니의 OTT 서비스로, 현재 LG유플러스가 파트너십 체결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LG유플러스는 업계 1위인 넷플릭스와 손잡고 콘텐츠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여기에 디즈니 플러스까지 합류할 경우 LG유플러스는 OTT 시장에서 독보적인 후광 효과를 가져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동통신사에게 OTT는 매력적인 카드다. 구독 수익과 더불어 고객의 빅데이터를 얻을 수 있고, IPTV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018년 넷플릭스와의 단독 제휴를 통해 가입자 확보에 큰 효과를 거둔 바 있다.

아마존프라임비디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사이트 화면. (출처=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홈페이지 캡처)
업계는 SK텔레콤과 아마존과의 미디어 분야 협력이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라는 시각도 보인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의 콘텐츠는 한국어 지원이 부족하고, 자체 제작한 오리지널 콘텐츠도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에 비해 크게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가 최근 발표한 ‘국내 OTT 앱 시장 분석’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월 사용자 수는 1001만3283명으로 국내 OTT 시장 1위에 올랐다. 이어 △웨이브(394만8950명) △티빙(264만9509명) △U+모바일tv(212만6608명)△KT Seezn(168만3471명) △왓챠(138만5303명) 순으로 2월 사용자 수(MAU)가 많았다. 그러나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의 같은 달 사용자는 1만4690명에 그쳤다.

현재 SK텔레콤과 11번가는 구독형 멤버십 ‘올프라임’ 운영을 중단하고 재정비에 들어갔다. 2019년 SK텔레콤은 11번가와 디지털 콘텐츠·모바일·온라인 쇼핑 혜택을 담아 올프라임을 출시했지만, 영화·숙박·여행·항공·면세점 등의 생활 밀접형 혜택이 코로나19 사태로 추락하면서 당초 기대했던 만큼 가입자 수를 모으지 못했다.

한편, SK텔레콤과 11번가 측은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와의 협력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연계 서비스 출시 계획에 대해 “공식적으로 언급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11번가 관계자 역시 “아마존과 상호 협력방안을 조율 중이지만, 아직 공식적으로 밝힐 만한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남궁경 기자 nkk@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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