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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돌직구에 유머 한 스푼…명배우 윤여정에 오스카도 '윤며들다'

입력 2021-04-28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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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미나리’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은 배우 윤여정(75)의 수상 소감이 화제입니다.

그녀의 수상 소감은 제93회 오스카상 시상식 직후 SNS 등을 중심으로 확산됐으며, 전 세계 영화팬들로부터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 최고의 연설’이라는 찬사를 받았습니다.

이날 윤여정은 “우리는 각자 다른 역할을 연기했고, 서로 경쟁 상대가 될 수 없다. 내가 운이 더 좋아 이 자리에 있는 것 같다”며 다른 후보자들을 배려한 수상 소감으로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에 앞서 영국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윤여정은 “‘고상한 체한다’(snobbish)고 알려진 영국인들이 좋은 배우로 인정했다는 점에서 특히 의미가 있고 영광”이라고 소감을 말해 영국인을 포함한 전 세계인을 폭소하게 만들었으며, ‘미나리’ 출연 배우들과 참석한 선댄스 영화제에서는 자신을 ‘전설적인 배우’라고 소개하는 정이삭 감독에게 “전설적이란 말은 내가 늙었다는 거잖아”라고 농담해 유쾌한 분위기를 주도했습니다.

1966년 TBC 3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윤여정은 1971년 김기영 감독의 영화 ‘화녀’로 대종상 신인상과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동시에 수상하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습니다.

이후 안방극장과 스크린을 오가며 수많은 작품에서 다양한 캐릭터 연기를 선보인 그녀는 대한민국 대표 원로 여배우로 자리매김 했습니다.

그런 윤여정이 67세의 나이에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에 등장했습니다. 여배우들의 해외 배낭 여행기를 담은 tvN ‘꽃보다 누나’ 입니다.

그녀는 이 방송을 통해 “60이 돼도 몰라요. 나도 67살이 처음이야”, “인생을 살며 할 수 있는 건 하나씩 내려놓는 것 포기하는 것” 등의 어록으로 많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냈습니다.

이후 예능 프로그램 ‘윤식당’에 출연한 윤여정은 “이 나이에 편견이 없다면 거짓말입니다. 그렇다고 젊은이들에게 ‘너희들이 뭘 알아’라고 하면 안되죠. 남북통일도 중요하지만 세대간 소통이 더 시급하다고 생각해요”라고 말해 진정한 리더의 마인드를 가졌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남다른 위트가 돋보이는 윤여정의 다양한 어록은 ‘휴먼여정체’, ‘탈꼰대’, ‘윤며들다(윤여정에게 스며들다)’ 등의 수식어가 붙으며 젊은이들 사이에서 각광받고 있습니다.

67세의 나이에 리얼리티 예능에 등장해 ‘배우’가 아닌 ‘사람’의 매력으로 사랑받은 윤여정.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이 정말 잘 어울리는 그녀가 앞으로 또 어떤 멋진 모습으로 대중 앞에 설 지 기대해 봅니다.

사진=게티이미지, AFP, AP, 트위터 캡처, SBS, 영화 ‘여배우들’, tvN ‘꽃보다 누나’, tvN ‘윤식당’, 후크엔터테인먼트
기획·디자인: 김세희 기자 popparrot@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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