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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오페라, 발레처럼! 바이올린으로 노래하는 싱어를 꿈꾸며…김봄소리 리사이틀 ‘바이올린 온 스테이지’

[Culture Board]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 첫 솔로 음반 리사이틀

입력 2021-06-23 18:30 | 신문게재 2021-06-24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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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도이치 그라모폰 전속 아티스트로서 ‘Violin on Stage’를 발매한 김봄소리가 동명 리사이틀을 진행한다(사진제공=빈체로)

 

“뉴욕 유학시절에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를 정말 싼 가격에 자주 볼 수 있었어요. 그렇게 (오페라) 싱어(성악가)들을 많이 보면서 저의 바이올린과 하는 음악에 굉장히 많은 영향을 받았어요. 발레도 그래요. 뉴욕시티발레단 공연을 자주 보면서 ‘호두까기 인형’에 더 애착을 가지게 됐죠.”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가 도이치 그라모폰(DG) 전속 아티스트로 첫 솔로 음반 ‘바이올린 온 스테이지’(Violin on Stage)를 발매하고 동명 리사이틀에 나선다. 스스로의 말처럼 오페라 ‘카르멘’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 등을 비롯해 차이콥스키의 ‘파드되’, 비에냐프스키의 ‘폴로네이즈 브릴란테’ 등 춤곡까지를 아우르는 김봄소리의 음악세계는 무대예술에서 큰 영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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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사진제공=빈체로)

김봄소리는 서울대 음대에서 바이올리니스트 김영욱을 시작으로 줄리어드 음악원에서 실비아 로젠버그와 로날드 코프스를 사사하고 제62회 ARD 국제 음악 콩쿠르를 비롯해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 퀸 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 장 시벨리우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등에서 수상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파비오 루이지, 얍 판 츠베덴, 안드레이 보레이코, 야체크 카스프치크, 마린 알솝, 파블로 헤라스 카사도, 한누 린투, 사카리 오라모 등 거장 지휘자들과 함께 연주했으며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 모스크바 심포니, 몬트리올 심포니, 벨기에 내셔널 오케스트라, 바르샤바 필하모닉, 하노버 NDR 라디오 필하모닉, 핀란드 방송교향악단, KBS교향악단 등 세계적인 오케스트라들과 협연하며 입지를 다졌다.

 

김봄소리는 정통 바이올린 곡들이 아닌 연주 레퍼토리에 대해 “프리츠 크라이슬러, 야샤 하이페츠, 나탄 밀슈타인 등 오페라, 발레 음악에서 영감을 받아 자신들만의 색을 살린 편곡 작품을 바이올린으로 잘 표현한 전설적인 바이올리니스트들처럼 저도 그런 작품을 가지고 싶었다”며 “텍스트가 있는 음악장르에서 같은 곡이 다양한 상황에 쓰이는 걸 보고 텍스트가 없는 상태에서 바이올린을 연주하며 저의 상상력을 덧붙이면서 점점 빠져들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이번 리사이틀 ‘바이올린 온 스테이지’(6월 26일 롯데콘서트홀, 23일 대구 웃는얼굴아트센터, 25일 안성맞춤아트홀)에서는 오랜 기간 빈 필하모닉 신년음악회의 편곡을 담담한 작곡가 미하엘 로트(Michael Rot)의 편곡으로 연주된 앨범 수록곡 중 5곡을 선보인다.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5번 F장조, Op. 24 봄’(Beethoven Violin Sonata No. 5 in F Major, Op. 24 ‘Spring’)로 시작해 시마노프스키 ‘녹턴과 타란텔라, Op. 28’(Szymanowski Nocturne and Tarantella, Op. 28), 생상스의 ‘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소 a단조, Op. 28’(Saint-Saens Introduction et Rondo Capriccioso in a minor, Op. 28), 비에냐프스키의 ‘전설, Op. 17’(Wieniawski Legende, Op. 17)과 ‘구노의 파우스트 주제에 의한 화려한 환상곡, Op. 20’(Wieniawski Fantaisie Brillante based on Themes from Gounod‘s “Faust”, Op. 20)까지를 연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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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사진제공=빈체로)
 
다양한 공연에서 호흡을 맞춘 러시아 피아니스트 일리야 라쉬코프스키((Ilya Rashkovskiy)와 함께 무대에 오르는 김봄소리는 자신만의 색에 대해 “제가 가장 잘 드러나는 부분은 바이올리니스틱한 부분이 아니라 싱어 같은, 바이올린으로 노래하는 면”이라며 “캐릭터나, 상황 등으로 그림이 그려지고 상상할 수 있는 데서 저만의 색이 드러나는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연주는 하는 저는 그렇지만 듣는 입장에서는 가이드가 필요한 부분도 있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어요. 제가 추구하는 ‘노래하는 것 같은 바이올린’이라는 말은 좀더 시각적인 이미지를 상상하게 하고 공간에 갇히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의미죠. 연주하는 공간에서 청중들이 다른 세상에 온 것처럼 느낄 수 있게, 세상의 속박과 굴레를 벗고 잊을 수 없는 한 순간을 선사하고 싶어요.”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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