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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MZ 세대가 주목하는 올림픽 ‘新 종목’, 근골격계 질환 주의해야

생활체육 동호인 관심 늘어…어깨·허리·손가락 부상 예방 필수

입력 2021-08-10 07:00 | 신문게재 2021-08-10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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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인의 축제 ‘2020 도쿄 올림픽’이 막을 내렸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개막이 연기되는 등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이번에도 선수들의 땀과 열정은 우리들에게 가슴 벅찬 감동을 안겨줬다. 

 

도쿄 올림픽에서는 전 세계 1만1000여명의 선수들이 총 33개 종목에서 기량을 다툰 가운데, 서핑·스케이트 보딩·스포츠 클라이밍 등 올림픽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새롭게 채택된 종목들이 특히 눈길을 끌었다.

 

이 3개 종목은 최근 젊은 층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스포츠이자, 여름철 레저 활동으로 생활체육 동호인들의 관심이 점차 늘어나는 종목이기도 하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자칫 어깨·허리·손가락 등 근골격계에 무리를 줄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한다.

 

 

◇ 서핑, 패들링 동작에 ‘어깨충돌 증후군’ 위험

 

[사진설명] 해수욕장에서 서핑족들이 서핑을 즐기고 있다
해수욕장에서 서핑족들이 서핑을 즐기고 있다. (사진제공=자생한방병원)

 

서핑은 파도를 가르며 시원한 스릴을 즐길 수 있어 여름 레저 스포츠로도 인기가 높다. 좋은 파도를 하나라도 더 잡기 위해 서핑족들은 하루 종일 패들링(보드에 엎드려 양팔을 번갈아 저으며 앞으로 나아가는 동작)을 한다. 그러나 패들링은 어깨의 회전범위를 과도하게 사용하는 동작이기 때문에 반복되는 경우 어깨 관절에 무리를 안길 수 있다.

대표적인 질환이 ‘어깨충돌 증후군’이다. 어깨충돌 증후군은 어깨를 이루는 견봉뼈와 상완골두 사이에서 이를 지나는 힘줄이 부딪히면서 염증과 함께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팔을 들어 올리거나 어깨관절에 회전을 줄 때 ‘툭툭’ 걸리는 소리가 나며 야간에 통증이 심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방치할 경우 어깨 힘줄이 손상되는 회전근개 파열로 발전할 수 있다. 최우성 청주자생한방병원 원장은 “서핑 전 어깨를 비롯한 전신을 충분히 스트레칭하는 것이 좋다”며 “심하지 않은 어깨충돌 증후군은 어깨 사용을 자제하고 휴식을 충분히 취하면 자연적으로 회복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 스케이트 보딩, 낙상 시 디스크 질환 주의해야

 

[사진설명] 한 직장인이 스케이트보드
한 직장인이 스케이트 보드 전문샵에 전시된 스케이트 보드를 고르고 있다. (사진제공=자생한방병원)

 

스케이트 보드는 바퀴가 도로에 생긴 틈이나 요철에 걸려 숙련자들도 자주 넘어지는 스포츠다. 실제 올림픽 경기 중에도 선수들이 넘어지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특히 초보자들은 각종 기술에 함부로 도전했다가 낙상을 당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대부분의 낙상은 경미한 찰과상 정도로 끝난다. 하지만 크게 낙상을 당해 외부 충격이 척추에 전달되면 척추 사이에서 완충 작용을 하는 추간판(디스크)이 손상되거나 제 위치를 벗어날 수 있다.

한방에서는 효과적인 목·허리 디스크 치료를 위해 침 치료와 추나요법, 약침 등을 이용한 한방통합치료를 시행한다. 침 치료를 통해 전신을 풀어줘 기혈 순환을 촉진하고 추나요법으로 틀어진 뼈와 근육의 균형을 되돌린다. 최 원장은 “스케이트 보드를 타기 전 부상 방지를 위해 안전 장비를 필수적으로 착용해야 한다”며 “낙상 이후에는 급히 움직여 부상을 악화시키기보다 일어나기 전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해 천천히 몸 상태를 확인하고 일어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 스포츠 클라이밍, ‘방아쇠수지증후군’ 나타날수도

 

[사진설명] 손가락에 반복
손가락에 반복적으로 부담이 누적될 경우 손가락 힘줄에 염증이 생겨 ‘방아쇠수지증후군’을 일으킬 수 있다. (사진제공=자생한방병원)

 

스포츠 클라이밍은 인공 암벽을 타고 올라가 등반 높이와 속도를 겨루는 스포츠다. 등반 중 체중을 손가락만으로 버텨야 하는 상황이 많기 때문에 악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손가락은 신체 관절 가운데서도 작고 연약한 편에 속해 과부화가 걸리기 쉽다. 이로 인해 손가락의 힘줄 및 관절이 과부하를 견디지 못하면 ‘방아쇠수지증후군’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방아쇠수지증후군은 손가락에 반복적으로 부담이 누적될 경우 손가락 힘줄에 마찰이 가해지면서 염증과 통증이 나타나는 질환을 말한다. 손가락 마디를 구부릴 때 ‘뚝뚝’ 소리와 함께 통증이 발생한다.

따라서 초기에 손가락에 쌓인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손가락 사용이 많은 날에는 귀가 후 따뜻한 물에 10분간 온욕을 하고 핸드크림으로 부드럽게 손 전체를 마사지해주면 좋다. 최 원장은 “손가락 부상을 막기 위해서는 관절을 지지해 줄 수 있는 손가락 테이핑으로 부상을 예방하는 것이 좋다”며 “올림픽을 계기로 새로운 레포츠 활동을 시작하는 것은 건강관리 측면에서 매우 바람직한 일이지만 무리한 운동이 근골격계 부상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충분한 주의를 기울이는 게 좋다”고 말했다.

 

안상준 기자 ans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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