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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연예인 투표룩부터 출구조사, 개표방송까지…방송가 대선 이모저모

[트렌드 Talk] 방송가 대선 이모저모

입력 2022-03-10 18:30 | 신문게재 2022-03-11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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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 베스트 드레서’로 선정된 가수 데프콘(왼쪽)과 흑백사진을 올린 기안84(사진출처=인스타그램)

 

9일 실시된 제 20대 대통령 선거는 박빙의 승부만큼이나 볼거리가 산적했다. 사전투표에서 옷 색깔과 손모양으로 구설수에 올랐던 연예인들은 본투표에서는 누구를 지지하는지 가늠하기 힘든 다채로운 ‘투표룩’을 선보였다. 

 

오랜 연륜을 지닌 지상파 3사의 출구조사는 득표율까지 비교적 정확하게 예측해 신뢰를 더했다. 장시간 이뤄진 개표방송은 시청자 시선을 붙들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눈길을 끌었다.


 

◇“내가 누구를 뽑았는지 알지 못하게 하라”…컬러풀 VS 블랙 의상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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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서는 투표를 마친 뒤 투표를 독려하는 스타들의 인증사진이 이어졌다. 앞서 사전투표에서 가수 케이윌과 김재중이 투표용지를 찍은 사진을 올렸다가 사과 뒤 삭제한 사례가 있기에 각별히 유의하는 모습이었다.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거나 손가락 두 개로 ‘브이’ 표시를 하는 것 역시 금기시되는 포즈다. 앞서 가수 백아연이 사전투표 뒤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는 포즈를 취했다가 특정후보 지지설에 휘말린 게 그 예다. 그의 부친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성남시절 수행비서로 일한 바 있다. 

때문에 본투표에서는 특정 후보지지 선언 연예인이 아니라면 비밀투표에 의거한 ‘알송달송룩’이 최대 화제였다. 파란색, 흰색, 노란색, 빨간색으로 어우러진 점퍼를 입은 가수 데프콘은 명실공히 ‘베스트 투표 드레서’로 뽑혔다. 누리꾼들은은 민주당을 상징하는 파란색, 국민의힘을 상징하는 빨간색, 정의당을 상징하는 노란색이 다 담겨 있다며 평소 데프콘의 애칭인 ‘힙합비둘기’가 평화의 상징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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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정호연 인스타그램

 

배우 정보석은 올블랙 의상으로 투표룩을 게시했고 웹툰 작가 기안84와 가수 겸 연기자 이지훈 역시 흑백필터를 적용한 투표 인증 사진을 올렸다. 이지훈은 사진에 노란색 티셔츠, 파란색 바지, 빨간색 신발을 신고 있는 캐릭터 이모티콘을 올리며 “이모티콘에 파빨노가 다 들어가 있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으로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한 배우 정호연은 숫자 1이라고 쓰인 종이가 붙어있는 곳에 서있는 사진을 게시했다 황급히 삭제하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일부 누리꾼이 “기호 1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한 투표를 독려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현재 정호연은 명품 브랜드 루이뷔통의 ‘2022 가을-겨울(FW) 여성 컬렉션 패션쇼’에 모델로 참석하기 위해 프랑스 파리에 있다. 


◇시청률은 KBS, 볼거리는 SBS 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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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방송사 선거방송 화면들.(사진=방송화면캡처)

 

새벽까지 이어진 개표방송의 승자는 KBS였다.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KBS1 채널을 통해 진행된 ‘내 삶을 바꾸는 선택 2022 대통령 선거 개표방송’은 한때 11.1%(이하 전국 기준)까지 시청률이 치솟았고 평균시청률은 8.25%를 기록했다. MBC ‘선택 2022 대통령선거 개표방송’의 평균시청률은 5.3%, SBS ‘2022 국민의 선택’은 평균 시청률 4.52%를 보였다. 

지상파 3사 중 시청률은 가장 낮았지만 젊은 층 사이에서는 SBS의 개표방송이 화제를 모았다. 영화 ‘반지의 제왕’ ‘매트릭스’ ‘해리포터’ 등을 차용한 ‘창작 3D 애니메이션’이나 영화 ‘매드맥스’를 연상케 하는 배경에서 후보자가 질주하는 모습, 그룹 에스파의 ‘넥스트 레벨’ 등 신나는 아이돌 음악에 맞춰 후보들이 춤을 추는 모습 등이 신선하다는 반응이다. 다만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너무 과하고 정신없다”는 부정적인 의견도 있었다. 

3사 중 가장 시청률이 높았던 KBS는 볼거리보다 분석에 초점을 맞추는 모습이었다. 메인 스튜디오에 설치된 24m 크기 초대형 LED 벽과 98인치 대형 터치스크린 화면을 통해 다양한 그래픽 자료로 초박빙 판세를 짚었다.

MBC는 양사의 장점을 모두 흡수한 모양새다. 1100여개의 여론조사를 해석한 ‘데이터M’으로 판세를 분석하고 개표 결과 때는 봅슬레이, 스키 등 동계올림픽 종목을 활용한 그래픽을 선보이거나 영상에 국악을 입혀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했다. 방송 3사는 출구조사에 사전투표를 보정해 초박빙 판세를 비교적 정확하게 예측했다. 반면 JTBC의 단독출구조사는 판세를 예측하지 못했다.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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