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비바100 > Leisure(여가) > 방송·연예

[문화공작소] “우리 사이 여태 안 변했네” 보랏빛 물결로 넘실대는 잠실벌

입력 2022-03-10 17:58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방탄소년단 보러 왔어요<YONHAP NO-5738>
10일 방탄소년단 공연이 열리는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 주변이 관람을 하러 온 팬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연합)

그룹 방탄소년단의 콘서트가 열리는 잠실벌은 10일 오전부터 보랏빛 물결로 넘실댔다. 방탄소년단은 이날 오후 7시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서울’ (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SEOUL)’의 온·오프라인 공연의 첫 포문을 연다.

방탄소년단이 한국에서 대면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2019년 10월 같은 장소에서 열린 ‘러브 유어셀프:스피크유어셀프’ 이후 처음이다.

 

KakaoTalk_20220310_174126456
지하철 2호선·9호선 잠실주경기장역 입구 (사진=조은별 기자)

 

팬데믹으로 지난 2년 반 동안 공연에 굶주렸던 아미(ARMY)들은 작정한 듯 보랏빛으로 단장하고 존재감을 과시했다.

공연장 인근 지하철 2호선·9호선 잠실주경기장역부터 팬들이 부착한 대형 광고물로 시선을 모았다. ‘기다림의 끝은 왔고 우리는 다시 만났네요’라는 문구에서 대면 콘서트에 목마른 팬들의 심경이 느껴졌다.

 

KakaoTalk_20220310_174125100
방탄소년단의 빌보드 1위를 축하하는 게시물로 래핑한 차 (사진=조은별 기자)

 

주경기장 입구에도 팬들이 십시일반 마련한 대형 버스와 전광판 트럭이 이목을 집중시켰다. 멤버들의 얼굴과 보랏빛으로 래핑한 버스를 배경으로 수많은 팬들이 인증샷을 찍었다.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 뮤직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여파로 회사에서 따로 부대시설을 마련하지 못했다”며 “버스나 트럭, 광고물 대부분 팬들이 직접 준비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빅히트 뮤직 측은 통상 공연장 인근에 설치하는 굿즈 판매처인 ‘익스프레스 공식 상품부스’를 인근 롯데백화점 지하 행사장에 따로 마련해 공연장의 혼잡도를 줄였다. 이곳에서는 포스터와 응원봉을 비롯, 공식굿즈들을 판매한다. 오전부터 팬들이 줄을 서면서 포스터는 오후 1시께 매진됐다.

 

방탄소년단 보러 왔어요<YONHAP NO-5745>
10일 방탄소년단 공연이 열리는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 주변이 관람을 하러 온 팬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연합)

 

일부 팬들은 좋아하는 멤버들의 얼굴을 프린팅한 담요와 마스크를 자체적으로 마련해 이불처럼 등에 두르거나 얼굴에 착용하기도 했다.

‘자차’를 이용한 팬들은 차를 통해 애정을 드러냈다. ‘다이너마이트’ 빌보드 1위를 축하하는 게시물로 자신의 차를 래핑하거나 지민의 얼굴이 프린팅된 대형담요를 차 앞 유리에 덮어놓기도 했다. 서울에서 왔다는 한 팬은 “공연이 저녁때라 추울 걸 대비해 담요를 직접 마련했다”고 귀띔했다.

일부 팬들은 2년간 대면하지 못한 그리움을 ‘당연히도 우리 사이 여태 안 변했네’라는 푯말이 적힌 플래카드로 표현하기도 했다.

 

KakaoTalk_20220310_174127166
팬들이 직접 마련한 래핑 버스 (사진=조은별 기자)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확진자가 30만명을 넘으면서 타인과 접촉을 줄이기 위해 자녀를 자가용으로 데려다주고 대기하는 부모들도 다수 눈에 띄었다.

구파발에서 왔다는 이모씨는 “딸이 어렵게 티켓을 구했는데 최근 확진자 수가 급증해 걱정이 돼서 차로 함께 이동하고 대기하고 있다”며 “즐겁고 안전하게 공연을 관람했으면 한다”는 속내를 전했다.

회당 총 1만 5000명이 관람하는 이번 공연은 입장 인원의 5%인 750여명의 방역 관리요원이 배치돼 발열 및 마스크 착용 여부를 확인한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공연장 내 함성, 구호, 기립 등의 행위는 금지된다.

아울러 현장을 찾지 못하는 팬들을 위해 10일과 13일 공연은 팬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에서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동시 중계된다. 12일 공연은 극장 라이브 뷰잉을 통해 전세계 생중계된다.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