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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공식 홈피에 윤 대통령 눈 감은 사진 게재...대통령실 “정정 요청, 사진 교체”

나토, 공식 홈페이지에 윤 대통령 눈감은 사진 올려...외교 결례 논란
나토 총장, 윤 대통령 면담 취소...미국 언론과는 장시간 인터뷰

입력 2022-06-30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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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마드리드 이페마 컨벤션센터에서 아시아 태평양 파트너 4개국 정상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가운데)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나토 홈페이지)
윤석열 대통령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정상회의에 참석해 아시아·태평양 파트너 4개국 정상과 만나 기념사진을 찍었다. 그런데 나토 홈페이지에 윤석열 대통령의 눈감은 사진이 올라와 나토측이 외교 결례를 범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대통령실은 “나토 측에 정정요청을 했다. 그래서 사진을 교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29일(현지시각)대통령실 관계자는 스페인 마드리드 현지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번 해프닝에 관해 입장을 밝혔다.

관계자는 ‘왜 사진이 미리 검수가 안됐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나토 측에서 올리는 것을 다 일일이 검수하기는 어려웠을 것 같다”며 “저희가 사후에 사진에 대한 얘기를 듣고 나토 측에 얘기해서 곧 수정될 것으로 알고 있다. 작은 행정상의 미스가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다.

관계자의 발언 뒤 나토 홈페이지에서는 기존의 눈감은 윤 대통령 사진이 삭제되고, 눈을 뜬 윤 대통령의 사진으로 교체됐다.

아울러 윤 대통령의 국제 외교 데뷔무대인 이번 나토 정상회담에서 윤 대통령을 대하는 외국 정상들의 태도를 놓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앞서 전날 스페인 펠리페 6세가 주최한 만찬에 초대 된 윤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 이후 두번째로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과 조우했다.

하지만 당시 바이든 대통령은 윤 대통령에게 눈길도 주지 않은 채 윤 대통령이 내민 손을 간단히 잡고 윤 대통령 앞에 루멘 라데프 불가리아 대통령 하고만 대화를 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이를 두고 국내 누리꾼들은 ‘노룩(NO LOOK)악수’, ‘외교 참사’, ‘윤 대통령에 대한 바이든 대통령의 인식’과 같은 다양한 해석을 내놓으며 윤 대통령의 외교 경험 부족을 지적했다.

반면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굴욕이 아니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그렇지 않다. 저를 포함해 바이든 대통령 같은 정치인은 늘 바빠서 악수하면서 다음 사람을 쳐다본다. 그런 사진을 찍는 기자가 문제”라고 언론의 태도를 지적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아시다시피 한미정상회담을 역대 어느 정부보다 가장 빨리 이뤘다”며 “그리고 특히나 바이든 대통령이 우리나라를 방한해서, 방문해서 정상회담이 이루어졌다. 서로 충분히 공감 내지 교감이 있다고 생각하고, 그런 사진에 실시간으로 잠깐 찰나의 순간을 두고 정상 간의 관계 내지 양국 간의 관계를 얘기하거나 재단하는 것은 참 위험한 얘기라는 생각이 든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아울러 전날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이 윤 대통령과의 예정된 면담 일정을 연기하고, 오히려 미국 언론과 장시간 인터뷰를 한 사실도 알려져 외교 홀대 논란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날 윤 대통령은 스톨텐베르그 총장과 면담을 위해 30분 정도 대기했으나 결국 무산되어 발길을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서도 대통령실 관계자는 “다자외교가 정신없이 벌어지는 상황에서 일정을 잡다 보면 불가피한 사정이 생기고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일들이 있는 것”이라며 “나토 측이 우리 쪽에 양해를 구할 만큼 충분히 양해를 구하고 그렇게 했다”고 설명했다.

결국 윤 대통령과 스톨텐베르그 총장과의 양자 면담은 30일 오후 3시(현지시간) 다시 조정됐다.

권규홍 기자 spikekwo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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