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전국 > 호남

소록우체국, 보이스피싱 1억원 송금 막아내 화제

- 금융감독원 직원사칭한 해외 송금유도 스미싱 차단

입력 2022-07-20 17:11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사진
발빠른 대처로 보이스피싱을 막아낸 이숙영 소록우체국 국장(사진 왼쪽)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전남지방우정청 제공
고객의 금융자산 1억원을 보이스피싱으로부터 막아낸 소록우체극 국장과 직원의 기지가 화재가 되고있다.

지난 달 29일 이숙영 소록우체국장은 상품 홍보 차 고객과 통화하던 중 고객 A씨가 스미싱 범죄에 노출되었음을 직감했다.

A씨는 해외 결제대금 문자를 받고 난 후 금융감독원 직원으로부터 개인정보가 유출되었다는 연락을 받았고 전송받은 보이스피싱 방지 앱을 휴대전화에 설치했다는 것이다.

이어 금융감독원 직원이 A씨의 금융자산 1억 원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피해를 막기 위해 원격 처리 중이라고 했다. 이 국장은 전형적인 스미싱기법의 금융사기임을 고객 A씨에게 이를 설명하고 대응 방법을 안내했다.

이에 고객A씨는 바로 소록우체국에 방문했으나 범죄에 노출된 상황을 인정하지 않고 금융감독원 직원을 사칭하는 사람의 지시를 계속 따르려 했다.

이 국장과 직원은 금융사기 유형에 대해 다시 설명하며 고객 A씨를 진정시킨 후 즉시 악성 앱을 삭제하고 경찰에 신고토록 조치하여 1억 원의 피해가 생길 뻔한 아찔한 상황을 막아냈다.

고객A씨는 “우체국 직원의 뛰어난 기지와 발빠른 대처로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귀가했다.

고흥경찰서는 금융사기 피해 예방에 기여한 이국장에게 19일 감사장을 수여했다.

송관호 전남지방우정청장은 “평소 우체국 직원들이 금융사기 유형 등을 숙지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한 덕분에 고객의 피해를 방지할 수 있었다.”라며, “앞으로도 금융사기 예방을 위한 직원 역량 강화 및 대국민 홍보활동을 계속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광주·전남지역 우체국이 금융사기 피해를 예방한 사례는 올해 5건, 금액은 1억 5천만 원이고, 지난해에는 11건, 4억 4천만 원에 달한다.


광주=홍석기 기자 ilemed@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