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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일∼10일 무역적자 77억달러… 5개월 연속 적자 ‘경고등’

올해 들어 이달 10일까지 누적 무역적자 ‘229억3000만달러’ 달해

입력 2022-08-11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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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10일 수출 4.7% 증가에도 무역적자 55억달러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쌓인 컨테이너(사진=연합뉴스)

 

이달 들어 10일까지 수출이 1년 전 동기간 보다 20% 넘게 증가했으나, 수입이 30% 넘게 늘어 무역적자가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8월 1일∼1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156억88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2% 늘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8.5일로 지난해 같은 기간(7.5일)보다 하루 더 많았다. 일평균 수출액은 8.7% 늘었다. 주요 품목의 수출 동향을 보면 석유제품(177.0%), 승용차(191.9%), 철강제품(26.3%), 자동차 부품(29.4%), 정밀기기(9.5%) 등의 수출액이 1년 전보다 상승했다. 반면 반도체(-5.1%), 무선통신기기(-17.7%), 컴퓨터 주변기기(-19.0%) 등은 하락했다. 수출 상대국별로는 미국(17.5%), 유럽연합(EU·66.2%), 베트남(10.2%), 싱가포르(169.1%) 등으로의 수출이 증가하고 중국(-2.8%), 홍콩(-44.4%) 등은 줄었다.

이달 1∼10일 수입액은 233억6500만달러였는데, 이는 1년 전보다 34.1% 증가한 수치다. 수입 증가율은 지난해 6월부터 지난달까지 14개월 연속 수출 증가율을 상회하고 있다. 주요 품목별로 살펴보면 원유(50.1%), 반도체(44.6%), 가스(96.4%), 석탄(162.5%), 승용차(71.7%), 반도체 제조장비(23.7%) 등의 수입액이 증가했다. 3대 에너지원인 원유(33억100만달러), 가스(18억7800만달러), 석탄(10억1200만달러)의 합계 수입액 총액은 61억91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35억4000만달러)보다 74.9% 늘었다. 수입국별로는 중국(29.2%), 미국(17.4%), 일본(10.2%), 사우디아라비아(99.7%) 등에서 수입이 증가했으며, EU(-5.6%), 러시아(-36.4%) 등은 감소했다.

이달 1∼10일 무역수지는 76억77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46억8500만달러 적자)보다 적자 규모가 커졌다. 올해 무역수지는 지난 1월(-49억300만달러)에 이어 4월(-24억7700만달러), 5월(-16억1400만달러), 6월(-25억7500만달러), 7월(46억6900만달러)에 적자를 기록해 4개월 연속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6∼9월) 이후 처음이다.

이달 1∼10일 중국과의 무역수지는 8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대중 무역수지는 지난달까지 3개월 연속 적자를 나타낸 바 있다. 대중 무역수지의 3달 연속 적자는 지난 1992년 8∼10월 이후 약 30년 만의 일이다. 올해 들어 이달 10일까지 누적 무역적자는 229억3000만달러에 달하고 있다. 

 

세종=곽진성 기자 pe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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