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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기업 65% “하반기 수출 준다”… 中 수요 감소 영향

입력 2022-08-17 12:00 | 신문게재 2022-08-18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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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공회의소)

 

올 하반기 우리 수출이 중국의 수요 감소, 원자재가 인상 등으로 인해 상반기보다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전례 없는 수출 호조 속 무역적자는 계속 누적될 것이란 전망이기도 하다.

17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국내 수출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대외환경 변화에 따른 수출 전망과 정책과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64.7%는 ‘올 하반기 수출은 상반기 대비 감소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수출 감소 전망 기업들을 대상으로 ‘감소 원인’을 물은 결과 중국 등 주요 대상국의 수요 감소를 나타내는 ‘차이나 리스크’(China Risk)가 가장 많이 꼽혔으며(44.3%), 다음으로 부품·원자재가 인상 충격(37.6%), 공급망 위기(18.1%) 순이었다.

실제로 중국 진출기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평균보다 높은 72.1%의 중국진출기업들이 ‘하반기 수출이 감소할 것’이라고 보고 있었다. 수출변화 전망도 상반기 대비 평균 -5.32%로 타국가·지역보다 비관적으로 조사됐다.

중국 경제성장률은 1분기 4.8%에서 2분기 0.4%로 크게 하락한 상황이다. 중국의 수출성장률도 올 상반기 14.2%로 전년 동기(38.5%)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에 한국은행은 “중국 내 소비 및 고용 회복이 더딜 뿐만 아니라, 장기 수출 둔화 가능성도 있어 빠른 경제회복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부품의 경우 기존 공급망이 막힌 데다 원자재 가격마저 급등하면서 수급 불안정, 원가 부담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대한상의 측은 “우크라이나 사태로 불안해진 원자재가 가격에 전 세계 주요 곡창지대를 덮치고 있는 이상기후 사태가 곡물과 원자재 가격의 불안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공급망 위기도 하반기의 어두운 그림자다. 코로나19로 인해 발생한 ‘글로벌 물류난’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우리 기업들은 원자재 수급 애로, 해상·항공 물류지연과 비용 급상승 등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해상운임의 경우 약 3.9배 상승했으며 같은 기간 홍콩~북미 노선의 항공운임은 2.7배 증가하기도 했다.

내년 수출전망도 어두운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의 66%는 ‘올해보다 더 감소할 것’이라고 응답했고, ‘증가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15.7%에 불과했다.

이성우 대한상의 국제통상본부장은 “우리 기업들이 하반기 수출에 대한 걱정이 많다”라면서 “수출이 감소하게 되면 우리 경제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정부가 우리 기업들의 우려를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한편 수출 활력을 제고할 장기적인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전했다.

박기태 기자 parkea1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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