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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위' 래리 호건 美 메릴랜드 주지사 "IRA에 대한 우려 이해… 11월 중간선거 이후 재논의 가능할 것"

입력 2022-09-18 13:51 | 신문게재 2022-09-19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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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릴랜드 경제사절단 한국 방문 기자회견, 환영사하는 호건 주지사
래리 호건 미국 메릴랜드 주지사가 지난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메릴랜드 경제사절단 한국 방문 기자회견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왼쪽은 부인 유미 호건 여사. (연합뉴스)

 

‘한국 사위’로 한국에서 널리 알려진 래리 호건 미국 메릴랜드주 주지사가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대한 한국의 우려에 공감한다며 11월 중간선거 이후 타협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논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국을 방문 중인 호건 주지사와 아내인 유미 호건 여사가 17일 오전 서울 JW메리어트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IRA가)한미관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 우려가 있다는 걸 안다”며 “이제는 더 많은 사람이 IRA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예상치 못한 부정적인 영향에 대해 이해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IRA는 북미산 전기차에만 세제혜택을 부여해 결과적으로 한국산 자동차 회사가 불이익을 당하게 됐다.

이어 호건 주지사는 “많은 한국 자동차 기업이 미국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는데 이것을 북돋워야지 꺾어선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호건 주지사는 “법안이 의회에 너무 서둘러 제출됐다는 문제의식을 느끼고 있지만 중간선거를 7주가량 앞두고 IRA 내용을 당장 수정하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IRA에 의한 부작용을 미국의 많은 리더가 이해하고 있고, 선거가 마치면 세부 내용을 다듬을 시간이 마련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훌륭하게 유지되고 있는 한미관계가 해를 입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호건 주지사는 “한국은 지난 몇 년간 전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경제국이자 혁신국가 중 하나이고 미국은 거대한 시장”이라며 “한미 관계를 유지하고 강화해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메릴랜드에 대해서는 생명과학을 비롯해 첨단과학과 정보기술(IT) 분야에서 강점을 보이는 지역이라며 우수한 입지와 인력을 자랑하는 “북미로 가는 게이트웨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 배석한 유미 호건 여사는 “지난 2017년 남편 없이 혼자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온 때부터 5년이 흘렀다”며 “인천공항에 도착하자 보이는 높은 빌딩을 보니 1971년 전쟁 이후 한국이 단기에 급속도로 성장했다는 사실이 자랑스럽더라”고 했다.

호건 여사는 또 2020년 4월 한국 기업 래지노믹스로부터 900만달러 규모 코로나 진단키트를 구입했을 때를 떠올리며 “밤새도록 긴 통화를 하며 따낸 거래였다”며 “당시 비행기가 메릴랜드에 도착하는 모습을 보고 눈물이 났던 것이 기억난다”고 전했다.

호건 여사는 미국을 통틀어 첫 한인 출신이자 메릴랜드주의 첫 아시아계 주지사 부인이어서 남편 호건 주지사는 국내에서 ‘한국 사위’라는 친근한 별명을 얻었다. 미국 정가에선 차기 미국 대선의 공화당 내 잠재적 후보로도 꼽힌다.


이형구 기자 scaler@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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