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산업·IT·과학 > 기업경영 · 재계

“올해 무역수지 281.7억달러 적자날 듯…통계 집계 이래 최대”

전경련, 15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대상 설문조사
원·달러 환율 평균 전망치 1424원…최고는 1480원
“규제개혁·세제지원 등 경영 환경 개선에 힘써야”

입력 2022-09-21 12:21 | 신문게재 2022-09-22 3면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22092114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 비상이 걸렸다. 올해 연간 무역수지가 역대 최대 규모의 적자를 기록하고 향후 환율도 최대 1480원까지 뛸 것이라는 예상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21일 15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을 대상으로 ‘무역수지 및 환율 전망’을 조사한 결과, 올해 연간 무역수지는 281억7000만달러(약 39조3000억원) 적자로 전망됐다.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133억달러 적자)와 외환위기 직전인 1996년(206억달러 적자)을 상회하는 수치로, 1956년 통계 집계 이래 최대 규모다. 특히 무역수지 적자 규모가 300억달러 이상일 것이라는 전망도 40%에 달했다.

게다가 지난 4월부터 8월까지 5개월간 이어지고 있는 무역수지 적자 국면이 내년 2월 초반까지 향후 5~6개월 더 계속될 것이라는 게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의 판단이다. 60.0%가 적자 기조 종료 시점을 내년으로 봤다.

수입 측면에서는 지난 7월 이후 국제 원자재 가격이 고점 대비 하락하고 있지만, 원자재와 에너지 가격이 여전히 높은 수준인 데다 달러화 강세까지 더해져 수입물가에 큰 부담을 줄 것으로 우려했다.

수출 측면에서는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 업황 악화와 대(對)중국 수출 부진, 글로벌 긴축과 전세계적인 물가상승에 따른 하반기 글로벌 경기 침체 본격화 등이 예상돼 다수의 전문가들은 앞으로 수출 경기가 꺾일 것으로 내다봤다.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원달러 환율은 무역수지 적자가 늘면서 향후 1480원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전망까지 내놨다. 15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이 제시한 평균 예상치는 1422.7원이었다.

 

화면 캡처 2022-09-21 114144
(자료=전경련)

 

최근의 고환율 지속 시 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묻는 질문에는 66.7%가 ‘원자재가격 상승 등 환율로 인한 비용부담이 수출증가를 상쇄할 것’이라고 했고, 26.7%는 ‘비용부담이 더 크다’고 봤다. ‘수출증가 및 이익증가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응답은 6.7%에 그쳤다.

그러면서 정부가 가장 중점을 둬야 할 경제대책으로 ‘환율안정 등 금융시장 불안 차단’(28.9%)을 가장 많이 꼽았다. 그 뒤를 규제완화, 세제지원 등 기업환경 개선(17.8%), 원자재 수급 및 물류애로 해소(17.8%) 등이 이었다.

유환익 전경련 산업본부장은 “금융당국은 금융시장 불안이 확산되지 않도록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며 “향후 글로벌 경기 침체가 예상되는 만큼 기업들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규제개혁, 세제지원 등 경영환경 개선에 힘써야 한다”고 했다.

박기태 기자 parkea11@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