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부산항 신선대부두와 감만부두에 수출입 화물을 실은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연합) |
조업일수 감소와 연휴 영향 등으로 이달 초순 수출과 수입이 동반 감소했다.
11일 관세청이 발표한 10월 1일~10일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수출은 118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0.2%(29억8000만 달러) 감소했다. 조업일수(5일)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은 23억6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5.5일)에 비해 12.2% 줄었다. 이달 1일~10일 수입은 156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1.3%(19억9000만 달러) 감소했다. 이달 1일~10일 무역수지는 38억3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연간 누계 수출은 5367억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1.2%(542억4000만 달러) 늘었고 수입은 5694억 달러로 23.7%(1090만7000만 달러) 증가했다. 이에 올해 연간 누계 무역수지는 327억1000만 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주요 품목의 수출 증감을 보면 승용차(5.4%)와 선박(76.4%) 등은 증가한 반면 반도체(-20.6%)와 석유제품(-21.3%), 무선통신기기(-21.0%), 컴퓨터주변기기(-36.7%), 가전제품(-29.9%) 등은 감소했다. 정부가 구분한 주요 수출 품목 10개 중 승용차와 선박을 제외한 나머지 품목의 수출은 줄었다. 주요 대상 국가별 수출은 유럽연합(11.1%) 등은 증가했지만 중국(-23.4%)과 미국(-21.4%), 베트남(-11.9%), 일본(-35.5%), 대만(-37.6%) 등은 감소했다.
주요 품목의 수입 증감을 보면 원유(7.6%)와 무선통신기기(39.1%), 반도체제조장비(19.8%) 등은 늘었고 가스(-16.1%)와 석유제품(-14.3%), 기계류(-9.5%) 등은 줄었다. 주요 국가별 수입은 중국(3.9%)과 사우디아라비아(45.0%), 말레이시아(25.8%) 등지에서의 수입은 증가했고 미국(-17.3%)과 유럽연합(-9.8%), 일본(-16.0%), 베트남(-10.8%), 러시아(-56.8%) 등지에서 수입은 감소했다.
관세청은 이달 수출입 동향에 대해 전년에 비해 조업일수가 0.5일 적고 개천절과 한글날 등 연휴 영향으로 수출과 수입이 모두 줄었다며 더 구체적인 수출입 동향은 이달 중순이나 말에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종=이원배 기자 lwb2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