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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버그 美대사 "IRA에 대한 국내 우려 잘 알아… 양국 동맹에 걸맞은 협의 진행할 것"

입력 2022-10-20 11:53 | 신문게재 2022-10-21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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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하는 골드버그 대사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가 2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제34차 한미재계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는 20일 미국의 ‘인플레이션 방지법(IRA)’으로 인한 한국산 전기차 보조금 차변 논란과 관련해 국내의 우려를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골드버그 대사는 이날 오전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와 미국상공회의소 추최로 서울 여의도 전경련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제34차 한미 재계회의 총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양국 동맹에 걸맞은 협의를 진행하면서도 한미 경제 파트너십에 대한 의지를 강조하고 싶다”며 “한미는 오래된 비즈니스 관계를 맺고 있으며 이를 강화하고자 한다. 이에 대한 의지는 안보 공약만큼이나 굳건하다”고 했다.

IRA는 북미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에 대해서만 세액공제 혜택을 주도록 규정했다. 국내 완성차업계 전기차는 전량 한국 내에서 생산되므로 현대그룹이 미국 조지아주(州)에 전기차 전용 공장을 완공하는 2025년 초까지는 북미 시장 전기차 판매에 큰 타격이 예상된다.

미국이 지난 8월 통과시킨 IRA는 미국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에 대해서만 세액공제 혜택을 주도록 부여해 현대자동차가 한국에서 생산해 수출하는 전기차는 불이익을 받을 수밖에 없다. 현대차가 조지아주에 짓고 있는 전기차 공장은 2025년에야 완공될 것으로 예상돼 그전까지는 세제 혜택에서 제외되는 시간적 공백으로 북미 시장 전기차 판매에 큰 타격이 예상된다.

앞서 골드버그 대사는 지난 18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미국은 배터리와 전기차 생산에 있어서 한국 기업에 의존하고 있다”며 “현대차의 전기차 생산과 조지아주 공장 완공 사이에 생길 시차에 대해 우린 지금 논의 중이고 해결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골드버그 대사는 또 “한미 동맹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정과 번영을 위한 핵심 축임을 강조한다”며 “한미 동맹 강화를 위해 긴밀한 협력을 지속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조연설을 맡은 박진 외교부 장관도 “IRA의 차별적 요소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에 부합하지 않는다”면서 “양국은 고유 채널을 구성했고 한·미동맹 정신 하에서 적극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기태 기자 parkea1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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