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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7개월 연속 무역수지 적자·2년 만에 수출 감소…정부, 수출상황 긴급 점검

10월 수출 524억8000만 달러·수입 591억8000만 달러…무역적자 67억달러
전문가 “당분간 수출 줄어들 듯”…정부 “엄중 인식, 수출 활력 제고 총력”

입력 2022-11-01 15:35 | 신문게재 2022-11-02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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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2년만에 감소 전환…7개월 연속 무역적자<YONHAP NO-2688>
1일 부산항 신선대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연합)

 

무역적자가 7개월째 이어고 있는 가운데 수출이 2년만에 감소로 전환됐다. 전문가들은 내년 상반기까지 수출 감소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수출상황 긴급 점검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10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10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555억5000만 달러)에 비해 5.7% 감소한 524억8000만 달러, 수입은 전년동기(538억6000만 달러)보다 9.9% 늘어난 591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67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우리나라 무역수지는 지난 4월 26억6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한 후 7개월 연속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 5개월 연속 적자 이후 25년여만에 적자 기간이 가장 긴 것이다.

수출은 우리나라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 가격이 하락하고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수입시장 위축 영향으로 지난 2020년 10월 3.9% 감소 이후 2년만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반면 수입은 원유·가스·석탄 가격이 전년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한 영향을 받아 큰 폭으로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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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내년 상반기까지 수출 감소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무역수지 적자 폭 확대보다는 수출이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중국으로 향하는 수출이 침체된 것이 우려스럽다”면서 “글로벌 경제 자체가 위축되고 있어 당분간 수출이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내년 상반기까지 상당히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정부는 범부처 차원의 수출 지원 역량 강화를 통해 신성장 수출 동력 육성에 매진할 계획이다. 전 부처의 산업 진흥과 수출지원 전담체계를 구축·강화하고, 부처별 수출전략과 지원계획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무역보험공사 등 수출지원 기관을 통해 전 부처 산하기관의 수출지원 역량을 강화, 수출지원 기관 간 협력체계도 구축한다.

또 산업부는 이날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 주재로 코트라, 무역보험공사, 한국무역협회 등 수출 지원기관과 반도체·자동차·정유·철강 등 12개 업종별 협회와 함께 제3차 수출상황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는 무역수지 개선을 위한 업계의 애로 해소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안 본부장은 “정부는 연속되는 무역적자에 수출마저 감소세로 전환된 무역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수출활력 제고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종=김성서 기자 biblekim@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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